시카고서 한미경제학회 연례학술회의
세계 최대 경제 중심지인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는 한인 학자들이 모여 각종 현안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내 한인경제학자들이 만든 단체인 한미경제학회(회장 김용헌)는 5일부터 7일까지 시카고 다운타운 하얏트 레전시 호텔에서 제22차 연례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미국 각지의 대학에서 150여명의 한인 경제학 교수들이 시카고를 찾았고 한국에서도 서울대 이지순 교수를 비롯해 15명의 학자 및 한국경제협회 등 각종 경제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학술 토론을 벌였다.
5일에는 상견례가 있었고, 이번 학술회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학술세미나와 리셉션은 6일 진행됐으며, 마지막날에는 한국과 미국 경제학자들간에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학술세미나에서는 기로에 서있는 북한 경제와 노동시장을 비롯해 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한 테마를 갖고 논의가 계속됐다. 시카고에서는 우재준 드폴대 경제학과 교수가 ‘정부 재정정책의 경기순행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우 교수는 원론적으로는 정부가 불경기에 지출확대, 경기호황때 긴축 정책을 펼쳐야 함에도 후진 시스템을 가진 국가의 경우 정부 부처간에 서로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가 좋을 때에도 지출을 늘이는 것 같이 이와 반대되는 사이클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경제학회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 교류 증대와 경제 발전을 위해 여러 학술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연례회의를 통해 올해부터는 보다 활발한 활동을 개시한다는 계획도 밝혀졌다. 올해부터 제23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는 김용헌 신시내티대 경제학 교수는 미국에 유학온 경제학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취업을 돕는 것은 물론 좋은 연구 결과를 미주 한인들에게 보다 널리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에는 서울대총장을 역임한 정운찬 경제학교수가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았으나 개인 사정상 시카고에 오지 못했다. 대신 기조연설을 하게된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교수는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이 올해 가장 큰 경제이슈 중에 하나라며 한국에서 경제개방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확보돼 피해보는 계층이 없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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