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대책 마련 부심
공동구매로 비용절약, 절전 전구 사용등
“어이쿠 전기요금이 이렇게 오른 적은 없는데…”
일리노이주내 3백만 이상의 고객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커먼웰스 에디슨(컴에드)사가 2일부로 전기요금을 24% 인상하면서 한인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형광등, 냉장·냉동기계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그로서리와 같은 업종의 소유주들은 특히 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아시아수퍼마켓 글렌뷰점의 박병호 대표는“한달 전기요금이 요즘 같은 겨울시즌이면 2,500달러 정도 나가고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는 여름에는 3,000달러쯤 된다. 24%가 오르면 전기요금은 3,100달러로 늘어난다.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비즈니스하는 사람들이 위축될 정도로 갑자기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전기 요금 인상 조치가 사실상 계속해서 논란이 되며 어느 정도 예견된 만큼 이에 대해 미리 대책을 마련해 놓은 한인 단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설립 3년만에 시카고지역에서만 45개 스토어 5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코인론드리협회(회장 손병무)는 단체로 개스를 공급받고 있는 피플스 에너지사와 분기별로 미팅을 갖으면서 에너지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아오던 중 전기요금 인상이 유력하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이에 코인론드리협회는 소매점들에 전기까지 도매로 공급하게 된 피플스 에너지사와 작년 1월부터 개스와 더불어 전기 공급에 대해서도 공동 계약을 체결해 요금 상한선을 미리 묶어 놓았다. 손병무 회장은“회원들이 2년간 공동 계약하는 조건으로 전기요금의 인상 한도를 15~18%로 정해놨다”며“전기를 사용하는 양이 각기 다른 업소들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컴에드를 이용할 때 보다 10%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세탁, 식품점, 리커스토어 등 다른 한인 단체들도 피플스 에너지(630-353-9740) 같이 컴에드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업체를 찾아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
소매상들을 포함해 일반 가정에서도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전구를 빼 버리고 덜 쓰는 전구로 교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빙빙 돌아가는 모양의‘컴팩트 형광 램프’는 미국의 에너지 문제에 관해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해 미국 최대 할인점 체인 월마트가 최소한 1억채의 주택에서 이 전구를 켜도록 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을 정도다. 컴팩트 형광등은 널리 쓰이는 백열등보다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 전력은 75%나 덜 쓰지만 수명은 10배나 길므로 발전소에서 온실개스를 450파운드나 덜 생산해도 되며, 소비자들은 전구 하나마다 그 수명이 다할 때마다 30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그런데 구입할 때 가격은 백열등보다 8배나 비싸고, 불빛이 부드럽지 못하고, 모양이 특이한 것이 단점이다. 시카고 주민들에게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컴팩트 형광등을 권장하고 있는 시카고 39지구 마가렛 로리노 시의원은“이것을 사용할 경우 보통 5년 정도 오래 쓰는 것은 물론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며 갑자기 오른 전기요금을 슬기롭게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다 함께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1/5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