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트리뷴지 전망 2007년 부동산시장
시카고 부동산 시장은 소강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라 단지 구입자와 구매자 간에 서로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를 하기 위한 심리적 대치상태에 처했으므로 2007년에는 상황이 좀더 나아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최근 10개의 연말 경제 특집 시리즈 중 네 번째로 2006년 부동산 시장을 정리하고 2007년 시장을 전망했다. 바이어의 경우 지난 3년간 절정에 달했던 부동산 시장이 약간 주춤해지면서 왠지 지금 집을 사면 실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다 보니 계속 가격이 더 내려가길 기다리게 된다. 셀러의 경우에는 그래도 가격이 피크에 올랐던 얼마 전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시카고에 있는 베어드 앤 워너 부동산의 스테판 베어드 대표는 “지난 26년간 시카고 부동산 시장을 봐 왔지만 지금처럼 바이어와 셀러간의 심리적 대치 상태가 이어지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논리적으로 분석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에이전트들이나 분석가들은 머리를 쥐어 짜내면서 2007년에는 어떻게 하면 부동산 호황에 뒤이은 소강상태를 깨뜨릴지에 대해 궁리하는 분위기다. 피치 레이팅스 사에서는 지금의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금리 상승이나 경기 하락 같은 다른 경제 요인들에 의해 영향 받기보다는 바이어들의 부정적인 심리상태가 만연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레이팅스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지금 집을 사면 손해라는 우려가 주택 구입 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이처럼 위축되는 분위기 자체를 깨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한다.
이렇듯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시장 가격과 거래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2007년에는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직접 행동에 옮기는 결단력과 팔려는 사람들이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는 합리적인 마인드가 결합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밝을 것 같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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