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들 예년과 비슷 or 저조 이구동성
새해에는 전문성으로 승부
계속되는 경기불황은 이번 연말연시 매출에도 영향을 끼쳐 한인 자영업자들의 한숨을 짓게 했다. 업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소매점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예년에 비해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일스 소재 중외 갤러리아 백화점의 케이 박 대표는“크리스마스보다 지난 30일과 31일 어른들게 새해선물을 준비하려는 한인들로 잠깐 바빴을 뿐 예년에 비해 연말연시 경기가 좋지 않았다”면서“특히 작년에는 대형 마켓들이 주변에 많이 생겨 가격경쟁으로 물품들을 워낙 낮게 팔아 실속이 없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2007년에는 다양한 물건을 팔기보다 전문성을 살리는 업소가 되려고 한다. 곧 파격세일을 단행 기존의 물건을 대폭 정리한 뒤 경쟁력있는 전문백화점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새해 업소운영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김가네 돼지구이 전문점의 김소영 대표는“지난 8월부터 얼어붙은 경기가 12월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특히 작년 12월은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직장 단위의 단체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가족 중심의 식당을 운영할 때는 잘 몰랐지만 직장인이 많은 곳에서 식당을 영업하다 보니 불경기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다양성보다는 전문성이 대접을 받듯이 이제는 식당들도 각 식당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올 1월에는 새로운 돼지구이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정해년에는 경기가 호전되기를 기원했다.
김세기 주류식품상협회 회장은“연말에 날씨가 그나마 좋아 연말 매출이 그럭저럭 현상유지는 된 것 같다. 날씨마저 안 좋았으면 많은 업소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손님의 방문 숫자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고가 위주의 보다는 중저가의 주류들이 많이 팔렸고, 특히 불체자 단속과 맞물려 히스패닉계를 대상으로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연말 매상이 많이 줄었다”고 정부의 불체자 단속 여파가 한인업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전했다.
서버브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P 한의사는“경기가 불황이면 보약을 먹는 한인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며“예년에는 연말에 부모님과 가족을 위해 보약을 짓는 한인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문의만 들어올 뿐 직접 약을 지으러 오는 한인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당수 한인업소들은 새해에는 좀더 전문성을 살린 아이템으로 고객 창출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임명환 기자>
0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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