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샤핑몰 속속 오픈, 입주업소 차별화 필요
디카·게임전문점, 프랜차이즈등
2007년은 한인 대형샤핑몰들이 밀워키길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생겨나는 만큼 판에 박힌 업종과 마케팅 전략으로 한인 고객들에게만 의존하기 보다는 타인종은 물론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식당, 화장품, 셀폰, 미용실 매장 같이 어떤 샤핑몰에나 자리 잡게 되는 업종의 경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입주권이 돌아갈 확률이 높고 인근 상가에도 같은 업종이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보통 일가견이 있지 않고는 성공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나만의 업종이나 톡톡 튀는 차별화 전략을 갖고 틈새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열쇠이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스몰 비즈니스로 대박을 터뜨린 경우 보통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을 남들보다 먼저 한국으로 들여오는 것이다. 수퍼 H마트의 푸드 코트에서 빅 히트를 치고 있는 왕짜장이나 비니베이커리의 경우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카고에 도입된 프랜차이즈 1호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신축되는 대형 한인 샤핑몰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싶다면 지금 한국에서 뜨고 있는 음식 프랜차이즈는 무엇인지 치열하게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 시카고에서 이미 정평이 난 식당들로부터 맛과 경영비법을 전수받고 프랜차이즈를 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식, 일식, 중식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피해 시카고 트리뷴이 2007년에도 역시 가장 강세를 띠는 음식업종이라 꼽았던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도 도전해 볼 만하다. 미국에서 모든 인종을 초월해 가장 즐겨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샌드위치로서 2006년 치킨, 비프, 피자, 해물 관련 식당을 제치고 13.3%의 고객 선호도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1985년 이후 샌드위치는 가장 즐겨찾는 메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의 대형백화점이나 대규모 상가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친구들과 세련되거나 혹은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진 커피 샾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푸드코트나 식당과는 달리 크지는 않지만 만남의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에도 성공 예감이 깃든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전문점도 해볼만한 업종의 하나다. 소니의‘플레이스테이션3’와 닌텐도 ‘위(Wii)’등 최근 출시한 게임기의 공급 부족 현상은 아무리 일러도 내년 3월 이전에는 풀리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런 비디오 게임기나 게임 프로그램은 물론 컴퓨터 게임 등을 판매할 경우 불황을 모른다는 청소년 고객과 20~30대 젊은 고객들을 흡수하기 쉽다.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고객들에게도 게임 산업은 강한 매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 카메라 전문점도 요즘 나날이 대중화되는 디지털 사진 붐에 발 맞춰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다.
대형마트가 들어선 원스탑 샤핑몰에 입주한다고 무조건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업종 선택도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고 남 보다 앞서는 아이템을 찾아야할 뿐만 아니라 무슨 업종이든지 안정된 고객을 확보하고 또 유지하기 위해 기발한 마케팅 전략을 끊임없이 개발해내야 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 성공의 첩경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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