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강원도등 잇단 특산물 판매전
현지 업체와 손잡고 본격화
올 한해는 전라도와 강원도의 시카고 진출 붐이 거세게 불었다. 시카고 한인 식품유통 시장에 대한 타주 대형 마트들의 러시가 이어졌다면 한국에서는 전라도와 강원도의 러브 콜이 시카고에 쏟아졌다. 그만큼 타주와 한국에서 시카고 한인시장에 대해 다시 보는 시각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난 4월 6일부터 9일까지 전라남도 보성군이 주최하고 전라남도 경제통상부, 시카고 무역인협회, 중외갤러리아가 주관하는 전남 보성군 유기농 녹차 식품박람회가 중외갤러리아에서 개최되며 특산물전의 포문을 열었다. 전남 경제통상부에서는 박람회를 통해 시카고 현지 업체와 손잡고 전남 특산물 상설매장을 6월에 개설하는 것을 추진하기도 했다.
작년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의 직판장이 개설된 것을 비롯해 이렇듯 한국의 대표적인 제품들이 시카고에 상설판매장을 연다는 것은, 현지 한인 소비자들이 입에 맞고 몸에 좋은 한국 특산물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현지 한인들의 반응도 좋았다. 전남 경제통상부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영광굴비, 젓갈, 황토자기, 청국장, 표고버섯 등 전남의 유명 특산품 직판행사를 열며 시카고에서 특산품 상설매장의 개설 여부를 타진했지만 매장을 운영할 현지업체를 선정하지 못해 아직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남 경제통상부 뉴욕사무소 심춘식 소장은 “애초 계획으로는 6월에 상설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장소 선정 및 여러 요인으로 인해 늦춰졌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상설 판매장을 열 계획임”을 재차 밝혀 내년에는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수퍼H마트 나일스점이 오픈하며 시카고에 대형마트 시대를 열었고 뒤이어 12월에 그랜드마트도 시카고 1호점의 문을 열었다. 결국 한국의 각 도와 대형 판매 라인을 직접 형성할 수 있는 대형마트들을 통해 특산품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H마트는 지난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개점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강원도의 맛과 향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강원 신토불이 판매전’을 개최해 강원도 현지에서 생산, 제조된 가지미 식해, 청어알 젓, 어리굴 젓, 한과, 찐빵, 등 갖가지 제품들이 소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H마트는 아예 오픈 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팔도도민전을 계획하고 앞으로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특산물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의 시카고 시장 개척 노력이 다시 시도돼 도지사가 직접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만 엄선해 만든 식품 공동 브랜드인 남도미향 30개 소속사 중 11개사 관계자 13명이 김준성 전남 통상판매계장의 인솔 하에 19일 시카고를 찾기도 했다. 21일 그랜드마트에서 특산품전을 열기도 했던 남도미향의 미주무역교류단은 미국에서는 시카고, 캐나다에서는 뱅쿠버를 발판삼아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듯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전라도와 강원도의 시카고 진출 노력은, 그랜드마트가 28일부터 31일까지 베드포드점에서 청정 강원 농수산물 특판전을 개최해 전통 한과를 비롯, 메밀제품, 찐빵, 옥수수, 감자떡, 황태, 조미김 등 20개 업체가 생산한 110여개 품목을 전시 판매하고 특판전의 연례 상설화 및 100만달러 계약 추진을 밝히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