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적 통합 논의 했었다”
양기관 이사들 수차례 회동, 이견으로 무기한 연기
향후 적정시점에 다시 논의키로
시카고 한인커뮤니티내 대표적인 복지기관인 한인사회복지회와 한울종합복지관(노인복지센터)가 한동안 발전적 통합을 위한 논의를 해 온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견이 도출돼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향후 다시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의 이사들은 지난 18일의 회동에서 그동안 꾸준히 거론돼왔던 통합에 대해 재차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무기한 연기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통합시 예상되는 여러 문제점 해결책 및 통합된 기관의 초대 사무총장 선임문제 등도 거론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양 기관 이사들은 한인커뮤니티의 복지를 좀더 활성화시킨다는 차원에서 발전적 통합을 검토해왔으며, 최근 복지회 사무총장 선임문제도 통합을 전제로 후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의 이사회에서는 복지회와 한울이 처한 여건이 여러 부문에서 다르다는 사실이 지적됐다. 현재 복지회는 특정 분야 및 인종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반면 한울은 한인 노인 및 관련 이슈를 주된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복지회의 산하 조직이 일정 수준 서로 독립적으로 기능하는데 비해 한울은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등 기관 사이의 조직문화적 차이 역시 통합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서도 각 기관 이사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3명으로 압축된 사무총장 후보 중 개인사정으로 지원을 철회한 H모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2명에 대해 이사진들의 지지입장이 큰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지회 및 한울측은 통합논의 자체를 완전 중단하지는 않고 향후 꾸준한 교류를 통해 점진적 통합을 이루자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언젠가는 시카고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 복지기관이 탄생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와관련, 복지회 박규영 이사는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모두 같은 마음이었으나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있었다며 앞으로 양대 기관의 일치점을 좀더 연구하는 동시에 복지회는 내실을 기하고 한울은 좀더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비영리기관이 된 뒤 본격적으로 통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회 및 한울의 통합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현재 공석인 복지회 사무총장 인선도 전면 재검토될 전망이다. 복지회는 현재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초빙위원회를 재가동, 한국에 가 있는 H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가운데 5명을 인터뷰 대상자로 선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최종 인터뷰 및 신임 사무총장 선임 결과는 당초보다 지연돼 오는 2007년 1월 중순쯤에나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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