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커뮤니티 가정폭력문제 심각…상담 증가세
가정폭력에 대한 시카고지역 한인들의 인식에 일대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가정폭력 전문 상담소 여성핫라인(Korean American Women In Need/KANWIN/이사장 지영주)에 따르면 최근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각종 인권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음에도 아직도 상당수 한인 남성들의 의식은 예전 수준에 머물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핫라인측은 4~5년전부터 젊은 한인 여성들의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며 여성들은 희생을 강요하던 예전의 한국적 문화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반면, 남성들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구태의연한 사고에 젖어 있어 서로 마찰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핫라인에 따르면 상담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11월말까지 180여건을 처리, 2005년의 160건에 비해 약 13%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은 가정폭력 관련이 70%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폭력, 이민, 도박, 자녀 마약 문제 등의 순이다. 연령대로는 30대가 40%를 차지, 이민 초기 한인 가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엔 60대 이상 연장자들의 상담 요청도 많아져 한인 여성들의 달라진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핫라인 유경란 사무총장은 커뮤니티 내에서 여전히 많은 한인 여성 및 자녀들이 성적, 신체적, 정신적 및 언어적 폭력 등으로 고통 당하고 있다며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평생 언제 어느 순간 터져나올지 모르는 것이므로 자신이 해당된다고 생각될 경우 언제든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성핫라인은 ‘폭력이 없는 건강한 가정과 사회’라는 목표로 1990년에 설립됐으며 여성 및 아동 폭력만을 다루는 한인커뮤니티 최초의 독립 기관이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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