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수퍼 확장이전, 초대형 원스탑 샤핑몰 계획
밀워키길 SYMS-버거킹 헐고 7에이커부지에 신축
아시아수퍼 박병호·병렬 대표 본보 단독 인터뷰
시카고 한인들이 힘을 모아 글렌뷰 타운에 식품점이 중심이 되는 초대형 원스탑 샤핑몰을 건설하고 타주 대형마트들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아시아 수퍼마켓 글렌뷰점의 박병호 대표와 샴버그점의 박병렬 대표는 13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시카고 서버브 최대 상권 중 하나인 밀워키와 골프길 사거리에서 북쪽으로 0.4마일 떨어져 있는 현 SYMS(9840 Milwaukee Ave.)와 옛 버거킹(9850 Milwaukee Ave.) 자리인 총 7에이커 부지에 10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한인 상가를 신축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시카고 현지 식품 도매업체인 코리아 팜의 유영선 대표는 2년전 5.5에이커 규모의 SYMS 자리를 매입했고, 지난 10월 바로 옆의 1.5에이커 규모의 버거킹 매장을 인수했다. 아시아수퍼의 박병호(63), 병렬(57) 형제와 시애틀에 5개의 중대형 식품점과 2개의 샤핑몰은 물론 부산에 물류센터까지 갖고 있는 이들의 동생 박병찬(55)씨, 그리고 유영선 대표까지 4명이서 공동으로 식품점이 중심이 되는 대형 샤핑몰을 신축하기로 지난달 합의한 것이다. 옛 버거킹 매장은 이미 빈 건물이지만 리스가 아직 2년 반 남아있는 SYMS는 현재 영업을 계속 하고 있다. SYMS가 계약 기간 이전에 매장을 비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SYMS가 나가는 대로 약 1천만달러를 투자해, 두 건물을 헐고 3만5천스퀘어피트 규모의 중형 식품점이 중심이 되는 총 10만스퀘어피트의 대형 상가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번 대형 한인 상가가 신축되면 바로 그 옆에 있는 아시아수퍼 글렌뷰점이 이곳으로 확장 이전하게 된다. 내부 건물 설계와 글렌뷰 타운에 대한 건축 허가 등의 구체적인 절차는 바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 대표는 “시카고 한인사회에 딱 맞는 규모면서 알차고 특색 있는 한인 식품점을 제대로 꾸며서 타인종까지 겨냥하는 대형마트와는 차별화를 두겠다”며 “건물을 다 짓고 나서 직접 보여준 뒤에, 서로 마음이 맞고 진정으로 공존할 수 있는 테넌트들을 찾아 힘을 합쳐 현지 한인들의 저력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H마트, 아씨플라자, 그랜드마트 등 빅3 타주 대형마트에 맞서 시카고 한인들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박씨 3형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형 샤핑몰 계획을 구상해 왔다. 박병찬씨는 아씨플라자가 들어서는 옛 스포츠 오쏘리티 매장에 리브라더스사 보다 8개월 정도 먼저 약 1,500만달러에 매입 신청을 했는데 결국 그 자리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형제들은 리브라더스측으로부터 아씨플라자의 핵심이 되는 대형 식품점을 운영해 달라는 동업제안을 받고 11월 중순 메릴랜드 리브라더스 본사를 찾아가 협상을 했으나 결렬되자 타주 마트들과 한번 제대로 맞붙어도 전혀 밀릴게 없다는 판단아래 바로 SYMS, 버거킹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박병렬씨는“시카고에 뿌리를 내리고 동포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가 직접 힘을 모으면 절대로 뒤질 것이 없다”고 확신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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