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들, 젊은 피 수혈로 활성화 모색
연말을 맞아 젊은 회장을 선출하고 모임의 활성화를 꾀하는 한인 단체들이 늘고 있다. 청년들의 단체가 아닌 기성세대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들도 보다 젊은 30대 회장이나 임원 탄생시키며 이를 주축으로 활동력이 왕성한 연령대의 임원들을 기용하는 경우가 눈에 띈다.
작년 10월 소매상들의 권익을 위해 창립됐던 미용재료소매상 모임(이하 미소모)은 2대 회장으로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최경화(31)씨를 전격적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회장과 총무에 30대를 선임하는 등 미용재료업계의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1.5세, 2세들이나 젊은이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젊은 마인드의 40,50대 임원들이 2기 미소모를 이끌고 간다. 최경화 신임회장은“참신한 비즈니스 방법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월마트, 달러 제너럴 같은 대형 마트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어르신들의 지혜를 젊은이들이 배우고 또한 그분들이 고수해 오셨던 영업 방식 중에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것을 바꾸는데 저희들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젊은 임원들의 경우 그 최대 장점은 넘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그 또래의 젊은 회원들을 신입으로 끌어들여 모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 ROTC 문무회 역시 30, 40대의 젊은 임원들을 대거 포진시키며 올해 초부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재향군인회와 마찬가지로 일부 직책에 젊은 사람들을 선임했다. 내년부터 2년 임기로 새롭게 문무회를 짊어질 이재구(15기) 회장은 골프회장 안범순(30기)씨, 사무총장 이호동(34기)씨를 각각 기용한 것이다. 이재구 회장은 “일부 임원들도 혈기 왕성한 젊은 사람들로 바꾼 만큼, 매달 족구대회를 열어 가족이 함께 하는 모임으로 정착시키고 골프 대회도 매년 열어서 회원들 간의 친목 도모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일부 단체들의 이런 모습이 한인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는 바로, 젊은 임원 및 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활동 범위와 내용에 제약을 받는 단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임원들과 연장자 회원들간에 화합도 중요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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