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분위기 ‘썰렁’
LA·뉴욕등 대대적 축하분위기와 대조적
연방정부가 1월 13일로 제정한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이 불과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이렇다할 축하 움직임이 없어 역사적이고 경사스런 이 날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역 기관단체 및 공관 등이 어우러져 합창제다 미술대회다, 학술세미나다 각종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LA, 뉴욕 등 타 도시 한인사회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LA에서는 미주한인의 날을 전후로 동요합창제, 미술대회, 아메리칸 드림 가꾸기를 주제로 한 학술 강연이 열리는 등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뉴욕에서도 이 날을 축하하기 위해 100여명의 지역 인사들이 참여하는 기념축제위원회를 구성, 문화, 체육, 학술 등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날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카고지역에서는 한인회(회장 김길영)에서 진행하는 미주 한인사회의 역사 및 미래와 관련한 포럼 행사 정도만 준비되고 있을 뿐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이 포럼 또한 한인회 자체 행사의 성격이 두드러져 커뮤니티 차원의 이벤트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에서는 미주한인의 날이 최초로 공표된 금년 1월 13일에도 한인회에서 주최한 기념 행사만 열렸을 뿐 별다른 축하 행사나 이벤트는 없었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미주 한인들의 위상과 업적을 연방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시카고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 자축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2세들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길영 한인회장은 미주한인의 날은 한인사회 역사에 있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날이다. 동포들 스스로가 한인임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미주한인의 날로 제정된 것이 올해의 일이여서 아직까지 이날에 대해 모르는 한인들도 있고, 또 알고 있어도 실감을 못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 이날에 대한 동포사회의 인식이 달라짐과 동시에 커뮤니티 차원의 축하 분위기도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