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등 타주 한인들 취업ㆍ사업 문의 늘어
뉴욕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강모씨는 최근 시카고로 이사와 새로 치과를 차릴 장소를 찾느라 업소록을 뒤적이고 대형마트들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자리들을 돌아보고 있다.
오하이오에서 한인 무역업체에 근무하던 신모씨와 위스칸신에서 대학을 마친 김모씨는 최근 시카고에 대형 마트들이 오픈하면서 대대적인 인력 채용에 나서자 입사 신청을 한 뒤, 합격을 대비해 시카고 이주를 알아보는 중이다. 중서부 인근 타주에서 주말에 큰 장을 보기 위해 시카고 대형 마트를 찾는 횟수가 크게 늘어난 한인들도 많다.
시카고 한인사회에 대규모 투자, 개발 붐이 일면서 자본이 몰리자 뒤이어 사람도 몰려들고 있다. 일단 H마트, 아씨플라자, 그랜드마트 등 대형 마트들이 샤핑몰내 매장 공간들을 대대적으로 임대하면서 시카고 한인들은 물론 미중서부 또는 LA와 뉴욕 한인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카고가 생소한 타주 한인들도 혼자 알아본 곳에 비즈니스를 여는 것 보다는 대형마트들이 오픈하는 곳에 함께 입점하면 그만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중서부내 타주 한인들은 중부지역의 최대 중심지인 시카고에 그래도 친숙한 편이고, LA, 뉴욕 같이 더 번창한 한인 커뮤니티의 사람들도 아직 경쟁이 약하고 임대료가 낮은 편인 시카고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시카고에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려는 타주 한인들의 숫자가 현지인들 보다는 적지만 그 열기가 뜨거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즈니스 창업 분야 못지않게 고용 시장에 있어서도 타주 한인들의 시카고 러시는 활발하다. 시카고나 일리노이 샴페인, 위스칸신 매디슨, 미시간 앤아버나 랜싱 등 중서부지역에서 유학을 마치고 미국 정착을 위해 LA, 뉴욕, 아틀란타로 떠나던 졸업생들도 이제는 그 눈길을 시카고로 돌리고 있다. 시카고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주택가격이 낮은 편이고 문화와 예술이 발달돼 있을뿐더러 겨울이 약간 긴 편이나 젊은 사람들에 있어서는 4계절의 주기가 한국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더 끌릴 뿐이다.
결국 대규모 투자로 인한 비즈니스와 고용 창출이 계속되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제가 선순환하고, 또다시 재투자와 채용이 뒤따르며 이렇게 물적, 인적 자본이 증대되다 보면 시카고 한인 사회가 명실상부한 미주 3대 한인 커뮤니티로 재도약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강하게 부상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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