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정전사태, 휴교, 사고등 대혼란
시카고 일원에 최고 1피트에 달하는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눈폭풍(snowstorm)이 휘몰아쳐 아침 출근길에 교통 대란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시카고 북부 서버브지역에는 얼음이 뒤섞인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곧 진눈깨비와 젖은 눈으로 바뀌었고 벼락까지 쳤으며 시카고시에도 폭설을 동반한 폭풍우가 뒤덮였다. 먼저 눈이 내리기 시작한 북서부 서버브에는 1일 오전 7시 현재 8인치에서 최고 1피트, 시카고시와 남서부 서버브에도 3~8인치의 강설량을 기록했으며 이날 정오까지 계속 내렸다.
이번 눈폭풍으로 시카고시내 공립학교를 제외한 서버브지역 대부분 학교들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아침 출근 시간은 그야말로 교통대란을 연출했다. 더구나 곳곳에서 제설작업이 벌어지는데다 접촉사고가 빈발하고 정전으로 신호등까지 작동안돼 출근길 차량들이 도로 가운데 정차한 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짐으로써 수십분에서 수시간씩 지각하는 직장인들이 속출했다. 또한 링컨우드, 나일스, 글렌뷰 등 일부 서버브 타운에서는 1만2천여 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오헤어 공항에도 항공편이 대거 취소됐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1일 오전6시부터 오후2시까지 총385개 항공편을 취소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오후10시까지 모든 항공편의 결항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드웨이 공항을 이용하는 가장 큰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1일 모든 항공편을 정상 운항했다.
이날 폭설로 1시간이상 지각한 이준성씨(버논 힐스 거주)는“밤부터 오전까지 눈이 계속 많이 내리는 바람에 제설작업을 해도 눈이 쌓임으로써 출근길에 온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했다”면서“예보를 듣고 평소보다 1시간정도나 일찍 출발했는데도 지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리노이주와 시카고시 교통 당국은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리노이 교통국은 4만2,741마일에 이르는 고속도로 구간에 1,700여대의 제설차량을 동원해 염화나트륨을 뿌리고 쌓인 눈을 거둬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시카고시 도로위생국도 270대의 차량을 동원해 9,500마일에 달하는 주요도로를 중심으로 40만 톤에 이르는 소금을 방출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차량 사고가 발생해 파크 릿지 타운을 비롯해 샴버그 등에서 추돌 및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교통 당국 관계자들은 주민들에게 중요한 목적이 아니면 외출을 삼가고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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