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플라자 시카고 투자자 마이클 김씨
지난 11월 1일 리브라더스측과 함께 나일스 타운내 밀워키와 뎀스터길 교차로 부근의 총 11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하는데 서명했던 시카고 현지 사업가가 누군가에 대한 의문이 컸다. 베일이 벗겨진 그 주인공은 그동안 한인사회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마이클 김(50) PH 인베스트먼트 대표. 시카고에 온 지 21년이 됐다는 그는 그동안 건축 및 의류업을 해왔다.
오래 살아온 만큼 시카고 한인사회에 뭐가 필요하고 뭐가 있으면 대성공을 거둘 지, 김씨의 머릿속에는 이미 서버브 한인타운의 핵이 되는 대단위 상가단지에 대한 구상이 오래 전에 선 듯했다. “겨울이 길고 날씨가 추운 시카고에 한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던 찜질방은 참으로 필요한 공간이었습니다. 이렇듯 시카고에 있으면서 평소에 이런 저런 것들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해왔던 아이디어들을 평소에 알고 지내던 리브라더스 이승만 회장과 얘기하게 됐고, 더불어 함께 살면서 발전해나가는 한인사회를 꿈꾸는 회장께서 고심 끝에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하시기로 결정내렸습니다.”
청사진이 드러난 가칭‘나일스 코리아 타운’건설 계획은 실로 원대하지만 그 핵심은 간단하다. 시카고 한인타운을 상징하고 대표할 만한 중심축이 되는 상권을 만들자는 것이다. 마이클 김씨는“시카고에 누가 놀러와서 한인타운을 찾으면 로렌스길로 가야할지 링컨길로 가야할 지, 아니면 골프길로 향할 지 참으로 막막하다”며“한인타운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만한 곳을 이제 우리가 가질 때도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내 다른 주요 한인사회와 달리 주거지든 비즈니스 활동지든 그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것이 시카고 한인사회의 특징이었다. 힘이 분산되다 보니 소수민족으로의 설움도 많았는데 대표적인 사실이 바로 골프 밀워키 플라자에 몰려있던 한인 상가들이 지난 10월에 오픈한 월마트 입점이 확정되면서 다른 샤핑몰을 찾아 떠나야했던 것이다. 김씨는 한인이 주체가 돼서 서로의 힘을 모아 이룩한 대단위 샤핑몰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도 이제 우리가 주인이 되는 땅을 가져야 그런 설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한인들이 믿고 투자하고 서로 상부상조하며 발전시켜나가는 상가 단지. 바로 이곳이야 말로 한인들이 쫓겨나가는 일도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힘을 합쳐 꼭 지켜내야 할 우리 커뮤니티의 자산입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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