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동우회 송경일 신임회장
“서로 격려하고 돕고 정보를 교환하며 살았습니다. 63년부터70년까지 독일에 광산근로자로 파견됐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결심한 사람들이 68년부터 미국에 오면서 73년에 동우회가 처음 결성돼 서로를 의지하며 다시 낯선 외국 땅에서 이민자로 어렵고 힘들게 살았습니다.”
시카고 한인들의 이민역사와 같이 하는 시카고동우회의 송경일 회장은 “동우회는 독일 광산근로자들이 미국으로 이민 오면서 시카고에 정착한 한인들의 친목을 위해 만든 단체”라고 동우회를 소개하며 “광산근로자로 계약이 끝나고 일부는 한국으로, 일부는 독일에 남았다. 한국과 독일이 싫은 사람들은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캐나다 등 제 3국에 정착했다”고 이민 온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동우회의 회원들이 시카고에 오면서 세탁소, 화랑, 태권도장, 슈퍼마켓 등 개인비즈니스를 시작하며 현재의 시카고의 한인사회 기틀을 마련했다. 20대 젊은 나이에 푸른 꿈을 안고 미국으로 와 벙어리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이란 힘든 이민생활을 꾸려 나갔고 지금은 어느 덧 백발이 성성한 60대가 됐다며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그는 회원 중 일부는 벌써 세상을 등져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회원들의 명복을 빌었다. “늙어지만 건강할 때 자주 만나야 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만나서 남은 정을 더욱 돈독히 해야 겠지요.
그는 “원로로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한인2세들을 적극 도와야 한다. 문화회관 건축을 통해 2세들의 정체성을 확립해주고 이들이 주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는 정신적 기반을 다져 줄 수 있다”면서“다른 민족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문화 회관 건축은 한인사회가 모두 합심해 꼭 이뤄할 1세들이 과제이다”라며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임명환 기자> 11/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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