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4월 7일자 원본
우표전시회서 이진 씨가 입수
역사, 문화적 가치 주목
대한민국 최초의 한글 신문이 귀중한 우표와 함께 시카고 우표 박람회에서 발견돼 역사학자들과 우표 수집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신문은 고종 33년 건양원년인 1896년 4월 7일부터 발간되기 시작한 독립신문의 같은 해 12월8일자로 발행된 원본으로 시카고에서 매년 개최되는 시카고 펙스 2006(Chicagopex 2006) 우표전시회에서 알바니 팍 경제기획부 이 진 디렉터에 의해 발굴됐다.
‘시카고 펙스’는 전 미주에서 우표수집상, 딜러, 우표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우표 전시회로 시카고에서는 가장 큰 전시행사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내에서도 권위가 있는 우표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이 디렉터는 “정말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됐다. 지난 6월초에 알링톤 하이츠 소재 쉐라톤 호텔에 서 개최된 전시회에 한국과 관련된 우표, 엽서, 사진 등을 찾고 있던 중 텍사스에서 온 한 우표딜러가 한국에 관련된 문서가 있다고 해 서류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무심코 보던 중 독립신문이란 글자가 눈에 선명히 들어와 순간 깜짝 놀랐다”며 독립신문을 발견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신문을 보는 순간 우표보다는 신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문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우표역시 가치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주저없이 구입했다”면서 “무엇보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소중한 신문을 구입한다는 기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딜러와 가격을 절충 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렇게 신문과 우표를 함께 수집하게 돼 기쁘다라며 신문을 보고 흐뭇해했다.
이 디렉터는 “미국내의 타 미족이나 주류사회에 한국의 역사, 전통, 문화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표나 지폐, 사진 등 이며 또한 미국내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를 찾는 것이 이런 것들을 수집함으로써 이루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극적인 비쥬얼 문화에 빠져있는 젊은 세대를 비롯한 한인 2세들에게도 자신을 뿌리를 찾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이러한 것들을 수집하는 취미를 부모들이 만들어 줘야 한다”며 “우표와 지폐, 엽서, 사진 등에는 이것들이 발행된 당시의 문화, 경제, 정치 등 그나라 사회의 모든 것이 포함되 있는 종합문화 그 자체이며 한 민족의 역사”라고 역설했다.
<임명환 기자> 11/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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