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 리(한국명 최은경) UIC 간호학과 조교수
한인 여성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데 좀더 관심을 갖고 주위에서도 도와줬으면 합니다. 여러가지로 바쁘고 힘들지만 신경을 써주세요.
유니스 리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한인 여성들의 유방암 검진 관련 리서치를 지속하고 있다. 유방암은 한인 여성 사이에서 가장 흔한 암이면서도 70% 이상이 조기검진을 받지 않아 사망률이 미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이러한 사실에 주목해 조기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밝혀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게 리서치의 핵심 목표다. 그는 한인 여성들의 유방암에 대한 인식에는 안이한 데가 있으며 심지어 35년간 간호사로 일하면서 단 한번 검사받은 분도 있었다며 유방암을 포함, 모든 암은 조기발견이 생존율 제고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기검진 정착을 위해선 한인 여성들 스스로의 인식 전환 뿐 아니라 가족들의 배려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리 교수는 한인 여성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을 챙기는 것은 언제나 가장 후순위라며 이를 바꾸려면 가족, 특히 남편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한인 여성 및 남편들의 인식과 태도를 바꾸기 위한 조사 및 교육을 진행 중이다. 유방암 조기검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내년 초 NIH(National Institute of Health)로부터 2백만 달러에 이르는 펀드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또 자궁경부암에 대해서도 자료를 이미 수집, 분석 단계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앞으로도 리 교수는 한사원을 통해 한인 관련 자료를 꾸준히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예전에 학위를 얻는 과정에서 한인들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며 서베이를 할 때마다 바쁜 생업을 멈추면서까지 협조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리 교수는 지난 82년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94년 UIC에서 석사를, 99년 러시 대학에서 간호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UIC에서 간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국아시안여성건강기구(NAWHO)의 특별회원으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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