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 인원부족으로 회수 준 대신 까다롭게
시카고시 보건국의 위생단속인원이 태부족해 식당과 식품점들을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대신 한번 위생검열을 하면 까다롭게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시내 식당과 식료품점은 약 1만5,500개. 이에 대한 위생검열을 담당하는 시보건국 직원은 고작 58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14일 시의회에서 밝혀졌다. 빅터 영 보건국장은“질병을 유발시킬 만한 위험 요소를 가진 업소들은 6천여개이고 이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점검을 실시한다”고 답변했지만 그 외의 업소들은 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 거의 2년에 한번 위생검열을 받는 수준이다. 1982년까지만 해도 시카고시내에 식당 수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단속요원은 150여명에 달했으나 점점 관계 예산은 줄고 식당은 계속 늘어나니 지금은 일일이 위생 검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반면,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건국 직원들은 오랜만에 찾은 식당에 대해 까다로운 위생검열을 해서 자주 오지 않아도 알아서 청결에 신경을 쓰게끔 분위기를 조성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일리노이 한인요식업협회의 이동렬 회장은“나일스는 3개월, 마운트 프로스펙트는 2개월 같이 서버브는 계속해서 정기 위생 검사가 잦은 편인데 2~3년 전만 해도 6개월마다 점검을 실시하던 시카고시가 요즘은 1~2년에 한번 꼴”이라며“오랜만에 와서는 티켓을 많이 끊으려고 의도한 듯 아무리 평소에 대비해도 2~3개의 티켓을 받은 한인 업주도 있다”고 말했다.
요식업협회에서는 시카고내 회원들의 이런 불만을 감안해 회원들간에 어떻게 하면 평소에 위생적으로 매장을 관리하고 불시의 검열에도 부당한 지적을 당하지 않을 지에 관한 정보 교환에 열심이다. 다른 모든 면에 신경을 썼더라도 요즘 냉장고의 적정 온도에 대한 검열을 유난히 까다롭게 하는 시카고시의 단속 경향을 모르면 티켓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의 시카고시 보건국은 시정할 기간을 주는 대신 바로 티켓을 발부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렬 회장은“타운마다 규정은 다르지만 기본 요구사항은 비슷하기 때문에 업주 스스로가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청결을 유지하고, 특히 해충 박멸에는 각별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면 언젠가는 걸리고 단속을 떠나 고객을 모두 잃게 되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도 매번 모일 때 마다 그 경험과 대처방안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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