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시민권시험…미리 취득하는게 상책
이제 시민권자가 되려면 미국판 ‘권리장전’까지 알아야 한다.
오는 2008년부터 전면 시행될 개정 시민권 시험과 관련, 연방이민귀화국(USCIS)은 응시자들에게 기존의 평이한 질문을 하는 대신 미국 역사 및 민주주의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의 시험은 2007년 전국 10개 도시에서 1년간의 시범 기간을 거치게 되며 기존의 천편일률적 단답형 질문에서 탈피, 미 헌법 및 시민의 권리와 관련된 높은 수준의 문제가 출제될 전망이다. 이민국 크리스 벤틀리 대변인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성조기의 색깔이 무슨 색이냐는 등의 유치한 질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권리장전(Bill of Rights, 수정헌법 1조부터 10조까지)이나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해 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이민자들이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숙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2007년이 지나기 전에 시민권을 신청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단편적 지식만 있으면 쉽게 통과할 수 있는 현행 시민권 시험과는 달리 새로운 방식의 시험은 응시자에게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 축적을 요구하고 있으며 따라서 준비 과정도 그만큼 오래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울종합복지관 정지혜 코디네이터는 시민권을 신청하는 한인 중 상당수가 연세가 있어서 새로운 방식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자격이 된다면 새 시험이 전국적으로 도입되는 2008년전까지 한시라도 빨리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7년 개정 시민권 시험이 시범 실시되는 지역은 마이애미(플로리다), 보스톤(매사추세츠), 알바니(뉴욕), 찰스턴(사우스 캐롤라이나), 덴버(콜로라도), 엘 파소(텍사스), 캔사스 시티(미조리), 샌 안토니오(텍사스), 야키마(워싱턴), 투산(애리조나) 등 10군데이며 희망자들에 한해 응시가 가능하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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