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도용혐의 기소 홀리데이인 존 서 대표
증거 조작의 핵심인 호텔메모지에 대한 경찰 정보원 헤커의 애인의 진술과 관련, 졸리엣 홀리데이인 존 서 대표가 밝히는 실상은 이러하다.
헤커와 사귀었던 카렌 선디씨가 얼마 전 그에게 진실을 말하겠다며 찾아왔다는 것. 서대표에 따르면 선디씨는 헤커의 요구에 따라 친하게 지내던 호텔 종업원들에게 베이비 샤워를 핑게로 1인치 두께의 스크래치 페이퍼를 두 묶음 받아냈으며 이를 봉투에 담아 다른 호텔에 ‘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크래치 페이퍼는 데스크 직원들이 컴퓨터에서 인쇄된 종이를 이면지로 활용하기 위해 모아놓은 것으로 여기에 정리를 위해 근처에 쌓아뒀던 4년전 이머전시 레코드(정전 등의 상황에서 고객의 인적 사항을 기록해놓은 종이)가 섞여들어갔다는 게 서씨의 설명이다.
헤커는 이를 이용해 서 대표가 크레딧 카드 번호를 준 것처럼 셰리프에 진술했으며 수감 중에도 선디씨에게 계속 편지를 보거나 셰리프의 전화를 이용해 ‘서 대표는 너를 잡아 넣을 사람이니 믿지 말라’, ‘종업원 메일을 일일이 확인한다’는 등의 말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못하게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사기범 티모시 헤커는 지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윌, 듀페이지, 캥커키, 라셀, 그런디 카운티에서 위조, 절도, 부도수표 유통 등 최소 6개 죄목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 이상 복역했다. 최근에는 지난 2001년 위조 혐의에 대해 7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2004년 6월 가석방됐으나 1년 후 부도수표 유통으로 다시 120일간 구속된 바 있다. 헤커는 윌카운티 쉐리프측에 지난 6년간 신용카드 1만장을 한 호텔(홀리데이인)로부터 구매하고 다른 수천장은 기타 호텔에서 입수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도소 및 법원 기록 상 지난 6년 동안 최소한 3년 이상 구속된 헤커가 그만한 양의 신용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존 서 대표는 수사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결백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제껏 유리처럼 깨끗하게 사업을 했는데 초동수사시 쉐리프가 범인 말만 듣고 놀아나 말도 안되는 조작이 일어났다며 우리 변호사들이 저질 형사 몇 명이 껴서 증거 조작에 가담했다는 것도 확인한 만큼 그 쪽에서 기소를 포기해도 손해배상, 인권침해, 인종차별 관련 소송을 함께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 대표에 따르면 현재 홀리데이인측 변호사들은 오는 21일 윌카운티 검찰측과 담판, 기소 포기를 종용할 예정이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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