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전 외교통상부장관
1980년부터 3년간 시카고 총영사를 역임하고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던 이정빈씨. 지난 12일, 1박 2일의 짧은 개인 일정으로 시카고를 방문한 그를 위해서 환영회가 열릴 정도로 이정빈 전 시카고 총영사는 이곳 한인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따뜻한 외교관이었다.
그는 26년전 총영사 시절에는 한인 인구가 5만여명 정도에 그쳤지만 이제는 15만에 이르는 규모로 발전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언제나 화합이 잘되고 정이 넘치는 시카고 한인사회의 무궁무진한 번영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정빈 전 장관은 시카고 총영사 재임시절에 민원인들의 편의 증대와 영사관의 권위적인 행정 스타일을 개혁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총영사 시절 점심시간을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하고, 민원인들에게 오픈된 사무실로 개조한 것을 비롯해 방문자들을 위한 정수기와 고급 의자 설치, 신속한 여권 수속 절차를 이뤄냈던 일들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총영사관은 재외동포들에게 군림하는 곳이 아니라 친절한 민원서비스로 봉사하는 곳이라는 것이 제 소신이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16명의 총영사가 거쳐 갔지만 최초로 외교부 장관 자리에 올랐던 전 장관은 한미관계, 외교관 시절의 에피소드, 한국의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를 하며 6년 만에 찾은 시카고 한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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