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C연구, 이민세대 갈수록 문제행동 증가 경향
아시안계 이민 청소년들 공통 현상
이민 세대를 거듭할수록 음주, 흡연 등의 10대 청소년들의 문제 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시카고대학내 연구기관인 NORC가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한 자료인 NLSAH(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Health)에 따르면 이민 1, 2, 3세대 청소년들 중 세대가 높아질수록 GPA 점수나 문제 행동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원인을 밝히는 연구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한인 청소년의 경우 이민 1세대에서 3세대의 GPA의 차이가 3.17에서 2.64로 감소했으며 한해 음주 빈도도 45퍼센트에서 60퍼센트로 증가했다. 또한 흡연 경험에 대해서도 28퍼센트에서 52퍼센트로 두 배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이런 경향은 한인 청소년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안 이민 청소년들에게 모두 보이는 공통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표 참조)
한인 청소년들의 성장 환경을 연구하는 KAF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시카고대학 최윤선 교수는 “사실 원인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포함되기 때문에 단정 지어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민 1세대의 환경이나 이민자로서의 삶에 대한 의지가 아무래도 이민 2, 3세대보다는 강하다는 요인을 부정하기 힘들다. 단, 에스닉 그룹별 특수성이나 그 그룹이 가지고 있는 사회 문화적 특성이 이민자 그룹의 특성을 결정짓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며 “그나마 아시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가장 큰 규모로 실시된 최근 연구가 바로 NLSAH 자료다.
학자의 입장으로서 아시안 청소년, 특히 한인 청소년들의 자료가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많은 부모들이 이민 사회에서 혼란을 겪는 가운데 자녀 교육의 기준을 정하지 못해 어렵다는 소리를 늘 듣는다. 그런 이유로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4년 실시된 이 연구에서의 이민 세대 분류는 청소년 본인이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왔을 경우에 이민 1세대, 부모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본인은 미국에서 태어난 자란 경우에 이민 2세대, 부모, 청소년 모두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경우를 이민 3세대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이 연구는 이제는 성인이 된 당시 고등학생 응답자들을 추적 이들을 계속 연구해 나가고 있다. 김지미 기자
<한인청소년 이민세대별 문제행동 증감>
이민 1세대 이민 2세대 이민 3세대
GPA(성적 평균) 3.17 3.13 2.64
술을 두 세번 이상 마셔보았다 45% 42% 60%
(지난해) 흡연 경험 있다 28% 28% 52%
(지난해) 음주 경험 있다 41% 42% 67%
(지난해) 만취 경험 있다 16% 24%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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