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첵캐싱 계좌 아예‘NO’
연방은행감독국의 감사에서 LA 한인은행들에 대한 현금거래규정 위반에 대한 지적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에서는 이미 규정에 어긋난 현금거래에 대한 예방 노력이 정착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가 분명하지 않은 몇십만 달러 상당의 거액 송금이나 매달 5천달러씩의 분산 입금 등이 주요 감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시카고 한인은행들은 철저한 직원교육과 고객들에 대한 세미나를 통해 사전에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태세다. mb파이낸셜은행의 박성배 한국부 매니저는 “주기적인 직원 교육 덕에 우리 은행은 아직 한번도 현금거래보고서(CTR)와 같은 문제로 은행감독국에 지적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감독국의 현금거래 감사가 심해지면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첵캐싱 구좌를 운영해오던 LA한인은행들이 올해 들어서는 전체 첵캐싱 계좌 가운데 20~50%까지 폐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카고 한인은행들은 첵캐싱 계좌를 아예 오픈해 주지 않고 있다. 중앙은행의 임성순 부장은 “첵캐싱 계좌를 열어주는 것 자체가 연방규정인 BSA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우리 은행에 계좌가 없는 사람에게 캐시어스체크 같은 것은 끊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사용목적이나 거래주체가 불분명한 송금이나 1만달러 이상의 현금 입출금시 현금거래보고서(CTR)를 당국에 제출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9,000달러 또는 그 이하 금액으로 분산 입금하는 행위에 대해 은행 측에서 고객들에게 주의를 주고 은행 스스로도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포스터은행의 김병탁 행장은 “9.11 테러 이후 애국법이 제정 되면서 테러 자금으로의 전용이나 탈세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각종 위험한 현금거래에 대한 단속은 전국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라며 “고객들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입금을 해야지 괜히 분산 입금하거나 의혹을 살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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