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공화당 의원들 대거 탈락으로
지난 7일 치러졌던 중간선거가 일리노이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승리로 결말을 맺자 시카고 한인들은 선거전 소수계들의 가장 큰 희망이었던 이민 정책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표정이다.
그 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 왔던 이민적체 현상, 불체자 구제 방안, 출입국시 까다로운 신분 확인 조건, 현실을 무시한 불체자 단속 움직임 등은 이민자들에게 직간접적인 어려움을 초래 시켰던 정책들. 그러나 이민 정책에서 우호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하원 233석을 장악하고, 28개 주지사에서 승리하는 등 선전을 하면서 내년쯤에는 뭔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하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당락 여부를 살펴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 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바로 그동안 이민 정책에 있어서 강경한 노선을 보여 왔던 공화당계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대거 낙선한 것. 미이민변호사협회(AILA)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하원에서는 애리조나 5지구의 J. D 헤이워스 의원, 애리조나 8지구의 랜디 그래프 의원, 인디애나 8지구 존 호스텔러 의원, 아이오와 1지구 아미크 웰런 의원, 콜로라도 7지구 릭 오도넬 의원, 하원이민위원회 관계자인 멜리사 하트 의원이 모두 낙선했다. 상원에서도 뉴저지 주의 탐 킨 의원, 플로리다주의 캐서린 해리스 의원, 델라웨어의 잔 팅 의원 등이 고배를 마셨다. 물론 이민 정책을 지지 했던 공화당계 상원의원 2명이 탈락한 선거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 미변호사협회 측의 분석이다.
커뮤니티내 이민변호사들이나 이민 관련 단체 관계자들도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석의준 변호사는 영주권 취득의 경우 닫혀 있던 문호를 개방할 지 안할 지의 여부가 큰 쟁점이 이었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내년 정도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베키 벨코어 마당집 사무국장은 이번 선거에서 많은 소수계 유권자들이 이민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투표에 참가 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정치인들이 이같은 유권자들의 의지를 잘 반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한인들의 바램도 크다.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K모씨는 현재 H1 비자를 통한 이민권 취득을 신청 중인데 3단계에서 문호가 막혀 앞으로 3단계 신청을 하는데만 3년은 족히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라며 내년 쯤에는 문호가 개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시 시카고에 거주하는 P모씨는 처음 가족이민으로 들어왔다가 문제가 생겨 불체자가 된지 거의 7년 정도가 지났다며 포괄적 이민개혁 법안이 통과가 되면 본인의 신분도 해결 될 수 있지 않겠나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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