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아시안계 여성 연방하원 도전 덕워스 후보
최초 아시안계 여성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하려던 많은 노력과 후원이 실패로 돌아갔다.
7일선거에서 공화당의 피터 로스캄 후보에게 승리를 내준 태미 덕워스 민주 후보 진영은 패배의 쓴 잔을 아쉽게 삼켜야 했다. 마지막 선거 파티 장소로 준비된 오크브룩 테라스 소재 드루리 레인 오크브룩 뱅킷에는 아시안계, 여성, 반전 등 여러 상징적인 의미가 컸던 덕워스 후보를 취재하려는 많은 취재진들이 후보 진영에서 제시했던 시간보다 일찍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시카고지역 언론뿐만 아니라 CNN, 아사히신문 등 외부, 해외 언론들도 대거 참석,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대적인 관심이 쏠린다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또한 준비된 장소는 밤늦은 시간이 넘도록 투표 결과를 함께 지켜보기 위해 덕워스 후보의 지지자들과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 등 300여명의 사람들로 붐볐다.
최초 아시아계 여성 연방하원에 대한 기대와 중국계 태국인 어머니 리 덕워스의 영향 때문인지 아시안계 참여자들은 대부분 중국과 태국 커뮤니티의 참가자들이었는데 한인 참석자는 보이질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덕워스 후보의 남동생이자 태국 커뮤니티를 대표했던 탐 덕워스씨는 “누나가 선거에서 이긴다면 태국 커뮤니티를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승리다. 누나의 삶은 아시안 이민자들의 삶을 가장 대표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워스 후보는 따로 준비된 방에서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흥분되며 즐겁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이라크전에서 사고 당시 나의 생명을 구해줬던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끝까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11시10분경 2%의 표차가 계속 유지되면서 로스캄 후보의 선거 승리 연설이 TV를 통해 방송되자 덕워스 후보를 함께 응원했던 지지자들은 함께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덕워스 후보는 패배 시인 연설을 통해“오늘 패배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선거에서 승리한 로스캄 후보와 그의 가족들에게도 축하를 보낸다. 선거를 통해 아시안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덕워스 후보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승리자는 덕워스 당신’, ‘2008년에도 다시 출마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끝까지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미 기자
11/9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