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일 중간선거
주지사등 일리노이 주요 공직 민주당 싹쓸이
11월 7일 중간선거 결과,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약진한 가운데 일리노이주에서도 주지사 등 주요 공직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무더기로 당선되는 등 공화당을 압도했다.
부패 관련 스캔들과 흑색선전 등으로 추한 선거전 양상을 보였던 일리노이주 주지사 선거에서 현 주지사인 로드 블라고야비치(49, 민주)가 주디 바 토핑카(62,공화)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8일 오전 9시 현재 개표결과(비공식 집계) 49.30%의 득표율로 예상보다 저조한 40.12%의 득표에 그친 토핑카 후보를 물리쳤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연임하는 것은 1964년 오토 커너 주지사 이후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처음이다. 녹색당 소속으로 출마한 리치 휘트니 후보는 10.58%의 득표율을 보여 민주, 공화 양당 주지사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재선에 성공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7일 밤 선거 승리 연설에서 4년 전 우리는 50억달러의 재정 적자와 20만명의 실직을 야기한 경제 침체, 재정이 부족한 학교들, 부족한 건강 보험, 주민들보다는 자신들만을 생각하는 주 정부를 물려받았다. 할 일이 많았으나 우리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내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민주당은 이날 선거에서 그동안 공화당이 지켜왔던 주재무관 자리에 신인 알렉시 지아눌리아스가 당선되는 등 주요 공직을 싹쓸이했다. 제시 화이트 주총무처장관, 댄 하인스 주 감사관은 공화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3선에 성공했고 리사 매디간 주검찰총장도 낙승, 재선에 성공했다.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이 무난히 당선됐다. 접전을 벌였던 8지구에서는 멜리사 빈 현 의원이 데이비드 맥스위니 후보(공화)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승리했으며 람 엠마뉴엘, 제시 잭슨, 바비 러시 등 현역 민주당 의원들도 모두 낙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인 6지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피터 로스캄이 이라크 참전군인 출신인 태미 덕워스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고 한인사회와 친밀한 공화당의 마크 커크 현 의원도 10지구에서 댄 슐즈 민주 후보와 접전 끝에 재선됐고 역시 공화당인 데니스 해스터트 의원도 무난히 당선됐다.
한편 관심집중 선거의 하나였던 쿡카운티 의장선거에서는 개표 지연으로 8일 오전 현재까지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토드 스트로저 민주 후보가 56.10%로 공화당 퍼레이카 후보(43.90%)를 앞서고 있다.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쿡카운티 의장 선거는 투표 결과를 컴퓨터를 통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투표 용지 등을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옮기게 되면서 개표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레이카 후보는 이날 새벽 일부 투표함이 밀봉이 안되고 보안요원이 없이 운반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쿡카운티 서기측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퍼레이카 후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 또한 이렇게 선거 결과를 훔쳐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선거 시스템을 위해) 납세자들의 세금 6천만달러를 들였는데 결과는 손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라고 격분하며 자신이 승리한 북부 서버브 지역에서의 투표용지가 상당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데이빗 오 쿡카운티 서기관은 개표 집계 과정이 느려진 것에 대해 불만스럽게 생각한다 며 예비 선거 이후 선거 관련 장비들은 잘 준비되고 개선되었다며 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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