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세미나 참석한 평론가 최금산 씨
“현대인들은 시를 눈으로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 소리로 읽을 때는 국악과 같은 장단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시에는 음율과 장단이 없어지고 있어 아쉽습니다.”
지난 4일 시카고 문인회(회장 명계웅) 주최로 열린 ‘2006년도 가을 문학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된 문학평론가 최금산 씨는 “시카고는 69년도에 처음 왔었다. 그때 시카고의 첫인상은 미국 속에 미국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다시와서 시카고의 다운타운을 가보니 아직도 그 느낌이 들었다며 ”2차대전당시 바우하우스의 예술과 학자들이 시카고에 정착해 미국의 학문을 발전시켰고 그 이전부터 많은 예술이 시카고에서 시작됐다며 시카고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산호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문화적으로 유서 깊은 시카고를 방문해 문학에 대해 논한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면서 “영시는 액센트가 있어 시의 율격을 쉽게 정할 수 있지만 한국어로 된 시는 표준어가 생기면서 한국시만이 가지고 있는 그 장단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에는 각 지방마다 고유의 사투리가 있다. 한국어는 소리음으로 말하는 언어라 각 지방 사람들이 모여 얘기하더라도 서로 이해 할 수 있다” 며 “표준어로만 시를 쓰지 말고 사투리로 쓰고 사투리로 읽으면서 그 맛을 두 배로 살릴 수 있다”며 사투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덧붙여 그는“현대들어서 많은 시인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스스로가 어떻게 시를 낭송해야 되는지 모른다”며 “이는 국어학자뿐만 아니라 문인들도 연구해야 할 숙제”라고 한국어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임명환 기자>
1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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