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 연구 시카고대 최윤선 교수팀
“안녕하세요. 시카고 대학 사회복지 행정대학원 한인가정 연구팀입니다.”
무심결에 울려 받은 전화기에서 이런 인사말이 나오더라도 이게 무슨 갑작스러운 통화인가 놀라지 않아도 된다. 한인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이민가정의 문화갈등이 청소년 발달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하는‘한인가정 연구 프로젝트(이하 KAF 프로젝트)’를 위해 시카고대학 SSSA(School of Social Service Administration) 최윤선 교수팀의 전화이기 때문이다. 이번 KAF 프로젝트를 위해 최 교수팀은 센서스 자료와 전화번호부내의 한인 주요 성씨를 바탕으로 시카고시를 포함해 스코키, 네이퍼빌, 샴버그, 노스브룩 등 한인 밀집 지역 총 1만여명에게 12명의 스텝들이 11~12월 두 달여에 걸쳐 전화를 통해 12~14세 청소년이 함께 거주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조기 유학 열풍과 한인 이민 역사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미주내 한인 청소년들의 수는 증가하는 반면 이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부족하다는 문제가 최근 지적돼 왔으며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학교 정책과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등에 오히려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아직까지 한인 가정 연구는 교회, 이웃 등 사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연구된 사례가 많아 객관적인 자료로써 인정받기가 어려웠다. 최 교수팀은 이런 미주내 청소년 교육 문제점의 실정을 해결하고 나아가 한인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 주류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데 이번 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많은 한인 부모들이 이민 사회에 살아가면서 자녀 교육의 기준을 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미국에서 살아갈 자녀에게 어렵더라도 한국적 사고방식을 강조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적 사고방식에 익숙하도록 놔둘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사실 이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없다. 특히 한인 청소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번에 시작되는 KAF 프로젝트가 우리 한인사회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의 갈림길은 참여하는 한인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에 달려 있다. 많은 한인 가정이 한인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바쁘더라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교수 팀은 1만 여명에게 일일이 전화 통화후 모집된 한인 가정 중 300여 가정을 내년 1월 경 무작위로 선발 KAF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긴 서한을 발송해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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