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안하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은 요원
드디어 선거일이다. 11월 7일은 일리노이 지역 주요 공직자 및 상하원 의원 등을 선출하는 총선거일로 한인 등록 유권자들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 이 땅에 정착한 이민자이자 미국시민으로서 신성한 한표의 권리를 행사하는데 충실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개개인의 투표 참여는 곧 보팅 파워 과시를 통한 한인 사회의 권익 보호와 정치력 신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주지사를 비롯한 6개의 일리노이주 주요 공직자와 11개 지역구의 연방 하원, 주상하원의원, 쿡카운티내 주요 공직자, 순회 법원 판사 및 타운내 시장, 평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이 모든 직위들은 세금, 자녀 교육, 보험, 사업, 건강, 주거 환경 등 일상의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한인들의 복지와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 때문에 마치 지역사회를 위한 일꾼을 뽑는 의무를 순전히 타인의 일인 양 ‘남이 알아서 뽑아 주겠지’라는 안일한 자세로 흘려버려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 물론 주지사나 연방하원 등의 규모가 큰 선거에서는 한인들의 한표가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짓는데 큰 영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투표에 참여한 개인으로서는 ‘심부름꾼을 내손으로 직접 뽑았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타운내 공직자나 평의원 등을 뽑는 로컬 선거에서는 한인들의 한표 자체가 당락을 좌우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참여의 의미를 넘어선 보팅파워의 위력과 실효성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선거전에서 한인들은 각 후보자들을 위한 후원 모임을 주도하고, 또 선거 캠페인 참모로 활약하는 등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선거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권자 등록 현황 역시 현재 줄잡아 9천여명 정도로 아직 한인 인구수에 비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금년에만 744명이 신규 등록을 마치는 등 분위기도 좋은 상황이다. 이제 남은 과정은 단 하나.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일이다. 아무리 한인들이 선거에 관심이 많다 해도 정작 투표를 하지않는다면 모든 것이 헛수고다. 이에 따라 선거일을 맞은 다수의 한인들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 한인사회가 분명히 현지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적 동반자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임관헌 공화당연방하원위원회 명예 위원장은 투표 참여의 중요성은 100번을 강조해도 모자라다며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한인들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돈 샴펜 12지구 쿡카운티순회법원 판사 후보 한인후원회의 서정일 회장은 미국에 20~30년 사신 분들도 선거는 남의 일인데 내가 왜 상관하냐는 분들이 있다며 2세들과 한인사회를 위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장영준 일리노이주 인권위원도 정치력 신장을 외쳐도 투표 안하면 모든 것이 공수레라며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웅진 기자
1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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