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극복후 복귀 장기남 건추회장 단독 인터뷰
문화회관 건립위한 당찬 의지 표명
“맨 처음 담도암이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 때 ‘여기서 쓰러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가정을 위해서라도, 문화회관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어설 것이라고 다짐했지요.”
3개월여 동안의 투병생활을 마치고 문화회관건립추진회(이하 건추회)에 복귀한 장기남 회장이 지난 2일 버리지 소재 자택에서 진행된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건추회 복귀 소감 및 향후 활동 방향,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장 회장은 현재 요가와 산책, 음악 감상, 독서, 충분한 수면 등으로 심신을 다스리며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있다. 투병 중 30일 동안 물과 링겔 밖에 허용되지 않아 한 때 17kg 이상 빠졌던 몸무게도 서서히 회복돼 이제는 어느 정도 건강한 모습도 갖추게 되었다.
“다시 건추회에 복귀를 하게 된 이상 과거 벽돌쌓기운동을 전개했던 심정을 되새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문화회관 건립 사업에 임할 계획입니다.”
장 회장이 담도암을 앓게 됐던 배경에는 문화회관 사업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원인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투병 후 또 다시 건추회에 복귀하려는 장 회장을 부인이 보고만 있었을 리 만무.
“물론 아내의 반대가 상당히 심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우리만 생각해선 곤란하다’는 말로 부인을 설득했지요. 지금 그만두면 무책임한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득했지만 지금도 아내는 제가 건추회에 복귀한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 회장은 애초 건추회에 복귀할 때는 건강 관계상 한 달에 한번 이사회에 참석하고 회장으로서의 직함을 유지하는, 한마디로 상징적인 역할만 맡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건추회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애초 결정대로 뒷짐만 쥐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지금 제 건강상태로 봤을 때 하루에 한 분 정도는 만나서 문화회관에 대해 설명하고, 또 금전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가령 현재 10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약정해 주신 분들도 있는데, 이분들은 저와 인간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가 직접 나서야 행동에 옮기실 분들이지요.”
장 회장은 “가족과 주위 이웃들의 사랑, 그리고 동포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에 본인이 암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다. 동포사회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2세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는데는 문화회관 만큼 좋은 매개체는 없는 것 같다”며“건립사업이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동포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1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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