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남회장 복귀로 다시 탄력, 주말장터등 추진
시카고 문화회관 건립추진회가 장기남 회장이 병마와 싸워 극복하고 다시 합류함으로써 다시 중심을 잡고 힘찬 새출발에 돛을 올렸다.
문화회관 건추회는 31일 솔가식당에서 10월 상임이사회를 개최했다. 총14명의 이사들 중 12명의 이사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다른 위원들에게 의사발언권을 위임하여 성원을 이룬 이번 이사회는 장기남 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뒤이은 남경숙 재무이사의 재무보고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포스터은행에 4개의 정기예금(CD)계좌로 분산 예치됐던 일부 자금을 한 개의 계좌로 묶었다는 것과 이자수익이 붙어 모금총액이 총82만7,657달러에 달한다는 것이었다.
본격적인 안건 토의로 들어가서 병상에서 건추회로 돌아온 장기남 회장의 시카고 한인들에 대한 담화문 발표가 있었다. 장기남 회장은“병상에 있는 동안 건추회를 굳건하게 이끌어 온 이사님들과 저의 쾌유를 빌어주신 모든 시카고 한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껏 단 1센트도 쓴 적 없이 투명하게 모금활동을 해왔다. 앞으로 1백만달러를 더 모아서 자라나는 2세들에게 우리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 짓도록 따뜻한 협조와 따끔한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큰 수술을 받은 만큼 완전히 정상적인 몸 컨디션을 회복한 것은 아니어서 부인으로부터 건강을 위해 회장직을 사임할 것을 권유받았지만, 몸이 완쾌될 때까지 당분간 이사회 같은 중요 모임에만 참석하며 활동을 계속할 것을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또한 추가적으로 5명의 새로운 이사들을 영입하기로 결정됐다. 10만달러를 쾌척해 주목 받았던 사업가 줄리 최신씨를 비롯, 김용호 의사와 김태기 의사, 박연희 서울대동창회장, 구영자씨 등이 이사진에 합류해 다음 이사회부터 참석할 예정이다.
장기남 회장의 건추회 복귀를 축하하기 위한 성금도 쏟아졌다. 구광자씨가 약정했던 2천달러를 완납했고, 여성회(회장 강영희)에서 전통예술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 중 일부인 1,500달러를, 솔가식당 로버트 변, 김경선 대표부부가 1천달러, 노재욱 의사 부부가 약정했던 1천달러를, 민디 서씨가 H마트 오프닝 행사에서 사회를 보고 받았던 사례금 300달러를 각각 건추회에 기탁했다.
이밖에도 이날 건추회 이사회에서는 내년 4월 우리마을 주차장에서 열리기로 잠정 계획된 주말장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주말장터를 위해 아동복과 남성의류 6천벌을 이날 기증했던 윤영식 상임이사는“빈 공장이나 건물을 소유하신 한인들이 많은데 무료나 저가로 건추회에 이를 빌려주시면 겨울이라도 장터를 열 수 있다”며 최소 몇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공간을 물색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터를 위해 가전제품, 중고자동차, 의류, 골동품이나 각종 재고물품을 건추회에 기증하거나 염가로 판매하면 세금 공제도 받을 수 있고 한인들의 숙원사업이 문화회관의 꿈을 이루는데 공헌할 수도 있다.
새로운 모금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박영식 부회장은 H마트측으로부터 문화회관 건립을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고 일리노이 휴먼리소스국 담당자와 선거가 끝나면 그랜트 수혜를 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며“만약 주정부 그랜트가 잘 성사되면 기존의 어떤 한인 단체들보다 많은 그랜트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구휘 화백의 작품전시회나 김정순 고전무용가의 발표회를 통해 수익금을 거둬 성금에 보탠다는 아이디어도 나오는 등 건추회는 다시 활기를 띄며 새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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