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위성TV등 한국산 영상물 봇물
인기있는 한국 드라마를 비롯해 각종 주요 채널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이 DVD, 위성TV, VOD 등 각종 멀티미디어 영상매체를 통해 시카고 안방극장을 겨냥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카고 한인 영상컨텐츠 시장은 이제까지 비디오 테잎과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는 방식의 주문형 비디오(VOD: Video On Demand)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제는 많이 보편화된 DVD다. 한인 비디오 대여업체들은 하나 둘씩 비디오 테잎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DVD 대여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카고 최초로 이미 4년전에 DVD를 도입했던 살렘 비디오의 장인환 대표는“이제 블록버스터를 비롯해 미국 영상물 대여업계도 이미 DVD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직까지 DVD가 많아봤자 2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이제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VTR 자체가 노화되고 망가져 가고 있는데 베스트 바이 같은 대형 전자마트에서도 VTR 대신 DVD 플레이어가 주류를 이루는 만큼 점차 DVD 대여율이 증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미 인터넷에서 방송 컨텐츠를 다운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시카고 한인 영상물 대여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해진 것도 사실이다. 하루에 30편씩 한달에 비디오 테이프나 DVD 1만편을 대여하는 업소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달에 1만편을 대여할 경우 보통 1만달러의 총수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테잎이나 DVD 원본을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한달에 평균 3,600달러 정도 들어가고 매장 렌트비가 한 2천달러정도 들어간다고 치고 비디오를 계속 돌려 복사를 하는데 들어가는 전기료 등 부대비용 400달러는 물론 각종 복사용 비디오, DVD 레코더의 감가상각 비용과 훼손 된 테잎들의 수선비용도 한달에 1천달러 정도로 치면, 업주가 직원 한명 고용하지 않고 직접 뛴다 해도 순수익은 3천달러에 그치는 데에 업계 관계자들의 고민이 있다.
올해부터 디렉TV에서 SBS, MBC, YTN, MTV 코리아, SBS 플러스, CTS 기독교 채널 등을 위성방송으로 제공하고 있는 터라 방송 컨텐츠 시장의 경쟁은 더욱 불을 뿜고 있다. 결국 위성TV나 VOD와 경쟁을 하기위해서는 대여업소들이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장점으로 하는 DVD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송정민(36)씨는“DVD로 한국 드라마를 종종 빌려 보는데 가끔 재생이 안되는 구간이 있다거나 아예 플레이가 안 되는 훼손된 DVD도 있다”며“DVD라고 완벽한 것은 아닌 만큼 대여업체에서 조금만 더 신경 써준다면 아무래도 DVD가 우수한 화질을 갖췄기 때문에 비디오테잎보다는 많이 빌려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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