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들, 교육학 전공자 태부족
대우 개선 필요
올 가을학기에 새로 설립된 2개의 주중학교를 비롯 일리노이에는 47개의 한국학교가 운영 중이며 학교별로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35명의 선생들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교육학을 전공으로 한 선생들은 많지 않다.
교인수가 많은 대형교회들이 운영하는 한국학교들은 선생님으로서 사범대를 졸업, 한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거나 교육학 전공자를 찾기가 쉽지만 교인수가 적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학교에서는 교육학을 전공한 선생님들을 모시기에 사정이 여의치 않다. 시카고 한국교육원 최성곤 원장은“한국학교의 선생님들 수준은 한마디로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
한국학교는 제도교육이 아니라 교사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중서부 지역은 지역에 따라 한국학교마다 선생님들의 수준차이가 많이 난다”며“대학도시 주변의 학교들은 전문직 선생님들이 많지만 시카고는 전문적인 선생님을 찾기는 쉽지않다”고 말했다. 그는“대부분 선생님들이 주말에 적은 돈을 받고 봉사자로 일하는 것이어서 선생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라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취지아래 교육원은 교사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의 질적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상한국학교의 권영기 교무는“선생님을 뽑기위해 광고가 나가면 많은 이력서들이 한국학교에 도착하지만 정작 자격을 갖춘 선생님을 뽑기가 쉽지않다”며“교육학 전공자를 선호하고 특히 음악과 미술 과목은 전공자를 교사로 채용한다”고 한국학교 교사 임용의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시카고한국학교와 노스브룩 목요한국학교의 육춘강 교장은“대부분의 한국학교 교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주말 평균 5시간 이상을 일하며 시간당 15~2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현재의 한국학교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사들이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다”고 감사해 하며“무엇보다 한인사회에서 자녀들이 한국어를 배워한다는 의식전환이 이루워진다면 학교의 재정과 교사들의 질적 향상이 이루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펄로 그로브 한국학교 최성숙 교장은 “교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선생으로 뽑기는 어렵다”며“학력도 중요하지만 애정과 열정을 가진 경험이 많은 한인동포를 선호한다”고 교사채용의 기준을 전했다.
2년동안 한국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김모씨는“한인 2세들에게는 한국어를 교육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곳은 한국학교뿐이다”라며“학생들에 따라서는 한국학교의 교사에 따라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같던지 잃던지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선생들의 자격과 역할이 중요해 학교에서 선생을 채용하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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