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한인의사협회 이수광 회장

21일 스웨디시 커버넌트 병원에서 열린 연례건강검진 행사에서 한인 의사 20여명을 이끌고 자원봉사차 참여한 소아과전문의 이수광 중서부한인의사협회장.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한인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에 도와줄 방법을 찾다가 연례검진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인들은 주치의를 따로 두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가 몸이 아파도 의사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 편이라며 건강을 위해선 매년 건강검진을 해야 하는데 형편상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의사회 소속 회원들과 함께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회가 이 행사를 시작한 지도 벌써 29년이 흘렀고 그동안 나름대로 충실한 검사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실제로 유방암 검사에서만 3명이 암을 발견해 치료받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 한인들의 건강의식이 날로 높아지는 것도 그동안의 자원봉사에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전언이다. 이 회장은 나이 40세 넘은 분들 중 검진에 적극 참여하는 비율이 많이 늘었다며 20년 전엔 많아 봤자 100여명 남짓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사협회 뿐 아니라 간호사협회, 약사협회 등 의료 관계되는 모든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돕는 만큼 오늘은 많은 한인들이 마음 편하게 진료를 받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 회장에 따르면 중서부 한인의사협회의 회원수는 약 400명이며 미등록자의 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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