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출전 재미동포선수단 성병준 단장
“재미대한체육회가 스포츠를 통해 한인1.5세와 2세들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고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정신적 기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경상북도 김천에서 개최되는 꿈나무의 대축전인 제87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재미동포선수단을 이끌 성병준 선수단장은 “87년 14살 때 이민을 왔다”며 “지금은 세인트 루이스에 살고 있지만 중, 고등학교를 시카고에서 졸업해 시카고가 제2의 고향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5세로서 이민생활을 하면서 외롭고 정체성의 혼돈을 경험해 매우 힘들었던적이 있었다”며 “대부분의 동포들이 교회에서 도움을 받고 있지만 젊은 친구들에게는 부족한 면이 많다. 하지만 스포츠는 팀웍이 구성돼 서로를 돕고 같이 운동하는 가운데 같은 민족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민 1세대로 고생한 아버지 세대에서 2세에게 많은 것을 물려주었듯이 이제는 2세들이 3세들에게 더 좋은 것들을 물려주어야 하다. 스포츠는 세대와 세대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1.5세와 2세들에게 미치는 스포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단체장이 명예직 이었지만 이제는 한인동포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라며 “단장은 대우를 받는 직책이 아니고 남을 섬기는 직책이라며 선수단장으로 자리를 지키기 보다는 선수들의 불편한 점과 필요한 것을 보살펴 주는 단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인 1.5세와 2세 선수들에게 그는 “성적과 결과보다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며 스포츠라는 과정을 즐기기 바란다”며 “이번 체전을 통해 한국의 선수들과 땀흘려 운동하며 한국이 자신들이 뿌리라는 것과 세계어디에 거주하든 한민족은 서로 하나라는 것을 느끼는 값진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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