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그랜드마트 속속 진출…거대 한인상권망
그랜드마트가 시카고 일원에 8개 매장을 오픈하기로 발표한 지역에 나일스가 포함됨으로써 기존에 있던 H마트를 비롯 골프와 밀워키길 부근 한인상가가 포진해 있던 나일스 타운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식당, 식품점, 은행 등 부근에 한인 업소들이 밀집돼 있는 골프와 밀워키 사거리로부터 H마트(801 Civic Center Dr.)까지는 3.3마일, 약6분 거리이고 H마트에서 이번에 확정된 그랜드마트 나일스점(5740 West Touhy Ave.)까지의 거리는 단 2.3마일, 약3분 거리에 불과하다. 이로써 H마트와 그랜드마트의 직접적인 경쟁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랜드마트의 찰리 김 마케팅 실장은 “H마트가 문을 연 곳에 일부러 근접하려 했던 것은 아니고 컵 푸드사로부터 8개 매장을 한꺼번에 인수하면서 그 중 한 곳이 나일스였던 것 뿐”이라며“하지만 3월말까지 나일스점을 오픈하면 아무래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H마트 측에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H마트의 권태형 이사는 “일단 나일스가 한인 중심상권으로 부상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고객들이 H마트를 인정해주느냐 아니냐는 우리 스스로의 문제이지 다른 업체는 별개일뿐더러, 경쟁 결과는 타주에서 이미 잘 드러났기 때문에 특별한 대응보다 해오던 대로 묵묵히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렇듯 대형 한인 마트들이 집중 포진하게 됨으로써 나일스는 시카고 한인타운과 서버브 한인 주요 밀집지역들을 잇는 중심축으로써 떠오르게 됐다. 그동안 시카고 로렌스길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타운의 거주자들이 점차 시카고 북서부 서버브의 글렌뷰, 노스브룩, 스코키, 샴버그 등지로 이동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허리 역할을 할 만한 중심 지역이 부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인 주요 거주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한 나일스에 대형 마트들이 하나 둘 씩 들어서면서 미중서부 한인 유동 인구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시카고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씨의 매장이 들어서기에 유력한 위치로 점쳐지고 있는 밀워키와 뎀스터길 사거리 북동쪽 코너의 옛 스포츠 용품점 자리 역시 나일스 한 복판이다. 만약 아씨가 이곳에 문을 연다면 나일스시 중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밀워키길과 동서로 가르는 투이길을 양 축으로 대형 한인 마트들과 한인상점 밀집 샤핑몰이 2~3마일 간격으로 자리잡게 된다.
나일스시 찰스 오스만 개발국장은 “밀워키와 뎀스터길의 스포츠 용품점 자리가 최근에 매각됐다는 사실과 그 곳에 새로 문을 열게 될 매장이 준비되는데 1년 이상은 걸린다는 것까지는 밝힐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정보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분명한 것은 나일스가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나일스 상공회의소의 케티 디마리아 사무총장도 “한인 대형 마트의 등장으로 나일스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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