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전시회 참여하는 미술인 최선혜씨
“누구나 가난했던 70년대 겨울에 야채를 먹기 힘들었던 시절, 겨울철 가족의 건강을 위해 과일과 호박 같은 야채를 말리던 어머니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식구가 많아 겨울철에 비싼 채소를 먹을 수 없어 미리 가족들, 특히 자식들을 위해 지혜롭게 겨울준비를 하던 어머니의 가족애를 표현하기 위해 실과 말린 야채를 재료로 설치 미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인 자신의 정체성 찾기를 표현하고 있는 시카고예술대학(Art Institute of Chicago) 출신의 미술인 최선혜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실과 소창(천 기저귀)을 재료로 소창의 한 부분의 실을 빼어내고 그 자리에 색깔이 있는 실을 끼워 넣어 에너지 이동을 표현하고 있다”며 “빠져나간 에너지가 있으면 더 큰 에너지가 그 자리를 매워준다는 것이 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과 천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천을 사용하는 이유는 인간의 연약한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며 실은 삶의 긴장감과 함께 천장으로부터 바닥으로 늘여진 실과 실 사이를 지나가서 흔들이는 실을 보며 관객이 느끼는 인간의 연약함 하지만 실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연결성을 통해 연약하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오늘 10월 8일 에반스톤 소재 아트센터와 16일 옥튼 커뮤니티칼리지뮤지엄에서 그룹전 작가로 초재 받은 최씨는 “한국 재료를 통해 작업을 하는 이유는 어머니의 사랑과 기억을 표현하기 위함”이라며 “지난 6월 돌아가신 어머니께 이번 전시회를 바친다”고 이번 전시회의 의의를 말했다.
<임명환 기자> 1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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