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판매위해 집주인들 갖가지 인센티브 제공
급랭한 주택시장에서 주택 소유주들이 판매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최근 전미공인중개사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 주택거래량은 7.6%나 급감한 상태.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이 1년전보다 100만호 가량이나 늘어난 400만호에 달하며 미 전역에서 전년동기대비 새 집 판매는 16% 가량 감소했다. 주택신규착공 또한 최근 3년 동안 최저수준이다. 이에 주택 소유주들은 페인트칠은 물론 가전제품 등을 새로 설치하는 등 매물 처리를 위해 갖가지 판촉 및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시카고 지역도 마찬가지. ABC 등 미 주요 언론에서 전하는 것처럼 자동차를 끼워주거나 구매자가 새 집에서 통근비로 쓰게 될 돈을 부담하는 등 ‘파격적’일 정도는 아니지만 인센티브 인상 및 ‘모두 수리(all repair)’는 기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부동산협회 윤정석 부회장은 에이전트를 통할 경우 기존의 2~2.5%였던 판매자 부담 수수료가 현재 3%까지 치솟았다며 집주인에 따라서는 거래 성사 후 3~5천달러 보너스나 해외 여행권까지 약속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바이어 마켓이 된 지 오래라 구매자들의 요구는 일단 들어주고 본다며 매매 전 검사에서 발견된 하자는 물론 외관 페인트칠, 욕조 등 각종 집기 교환까지 해줘야 겨우 팔리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또 심지어 구매자가 모기지를 얻을 때 이자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기지 포인트를 부담하는가 하면 클로징 비용마저도 판매자가 대신 내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온 부동산 강진산 대표는 요새 경기가 안좋다보니 판매자들이 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며 처음 제시한 가격에서 최소 10%는 낮춰 부르면서도 요구하는 건 예전보다 더 많아지는 바람에 이래저래 집주인만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한인들은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고 있으나 미국인들은 이미 갖가지 혜택을 제시하며 매물 처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바이어스 마켓에서 주택을 내놓을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입 후 보수가 필요한 집은 팔리지 않는다.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 안된다. 최소한 5~10% 이상 할인된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에이전트를 통할 경우 후한 인센티브를 제시할수록 빨리 팔린다. ▲구매자가 당장 집에 들어와서 살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도록 주택의 모든 조건이 좋아야 한다. 외관은 새로 칠을 해야 하고 집 내부도 다시 단장해야 한다. 낡은 집기는 새것으로 바꾼다. ▲집을 보러 올 경우 당분간 자리를 비우는 게 낫다. 사람이 있으면 구매자가 시간을 두고 세심하게 관찰하지 못한다. ▲구매자가 집에 들어와서 자기의 집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벽을 알록달록하게 칠하거나 부자연스럽게 개조하는 등 집에 개인 취향을 많이 반영할수록 판매는 어려워진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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