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식 공동체 구성, 가족간 공동 구입등
집 값이 꾸준히 올라가면서 젊은이들이나 사회초년병들의 내 집 마련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주택가격이 확연한 상승세를 타기 전이나 저금리 시대에는 일단 집을 사고 나서 집값 상승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주택가격도 많이 상승한 상태이고 이자율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시카고에서는 덴마크식 공동체가 등장하기도 한다는 것이 한 외신 보도 내용이다. 이는 원래 덴마크에서 유래된 아이디어인데 자신의 유닛을 매입 또는 렌트하되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면 최대한 공유함으로써 비용도 줄이는 한편 유대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사전에 상호 합의한 어떤 자원이나 심지어 의무마저도 공유할 수 있다. 시카고 서버브에서 성장한 30세 고등학교 교사인 브라이언 글라이쇼프는 일단의 시카고인들과 함께 미시간호수 근처의 작은 아파트 빌딩을 매입해서 친환경적 주거공간으로 개조한 뒤 공동 거주할 계획을 진행 중이다. 글라이쇼프의 경우는 새로운 주거방식의 주목적이 공동체 형성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상승하는 이자율에 따른 모기지 부담 절감이 목적인 경우도 많다. 형제 자매나 친한 친구들끼리 주택을 공동 매입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전국 부동산협회에서는“아직 소수지만 형제자매간 공동구입은 증가 추세를 타고 있다”고 밝힐 정도다. 하지만 공동 소유 재산은 모든 공동 소유주가 서명해야만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재산 상의 분쟁이나 다툼이 생기면 이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데 단점이 있다. 콘도를 구입하되 방 하나 정도를 남에게 렌트해 모기지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은 요즘 젊은 세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 시카고로 유학 와서 다운타운의 한 2베드 콘도의 방 하나를 렌트 받아 살고 있는 김민주(26)씨는“이혼녀인 유태인계 집 주인이 급등한 모기지 이자율을 혼자 감당하지 못해 방 하나를 렌트해 들어갔는데 서로 주방과 욕실을 같이 공유하지만 사생활을 철저히 지켜주고 서로 경제적 이득이 커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어떤 방식이든 자신의 소득 수준이나 미래 계획에 맞는 합리적인 주택 구입이나 렌트를 모색하는 것이 지혜로운 내 집 마련의 첩경이 되는 셈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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