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 한인들 장보러 왔다가 다른 업소도 방문
동반매출 상승효과
시카고를 비롯한 미중서부 일대 한인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H마트가 오픈한 지 한달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대형마트가 갖고 있는 인구 흡인력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활용하며 동반매출 상승을 이루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H마트 나일스점과 4마일 떨어져 있는 건강전문백화점 중외갤러리아에서는 자사 광고에 H마트에서 오는 방법을 실어 업소의 위치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최근 H마트에 갔다가 들르는 시카고 인근 타주 고객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중외갤러리아 케이 박 대표는“H마트가 오픈하고 1주일까지는 매출이 줄까봐 정말 걱정이 많았다”며“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네소타, 인디애나, 위스칸신 등 타주에서 온 처음 보는 고객들이 늘어나 알고 봤더니 H마트를 보러 왔다가 여기에 들렀던 것”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평소에 가끔 다녀갔던 중외갤러리아에 와서 H마트가 생긴 위치를 묻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박 대표는 여기에 착안해 광고에 H마트와 자기 업소를 동시에 표시하는 약도를 내기 시작한 것. 하지만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H마트와 3.5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뉴서울 백화점의 차덕선 대표는“지난 노동절 연휴 때 작년보다 타주 고객들이 많이 왔고 그 중에는 H마트의 위치를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며“하지만 H마트 때문에 매출이 오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H마트 내의 입점업체들과 우리가 다루는 아이템이 서로 다르다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결국 H마트와 그 입점업체들이 타주에 사는 한인과 타인종 수요를 새로 창출해 내면 낼수록 같은 업종의 영세규모 업소들은 현지 소비자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계속 유지하고, 업종이 다른 업소들은 반사적 이익이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시카고 한인경제가 점차 활성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H마트에서 3.5마일 반경권에 있는 하나슈퍼의 이회근 대표는“옆에 있는 멕시칸 그로서리와 제휴를 시도하는 등 최선을 다하니까 요즘 그래도 고객들의 발걸음이 다소 늘었다”고 강조하며 지금 시카고 한인 비즈니스계가 열띤 경쟁의 시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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