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동산업계 안도, 경기 호전 전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20일 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주택경기 하락과 물가상승 완화 전망을 바탕으로 5.25%인 현행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안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단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퍼스트 초이스 융자의 양창호 론 오피서는“금리 동결 결정이 예상되면서부터 모기지 이자율에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물 재무부 채권 지표가 떨어졌다”며“당분간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를 공산은 없는데 반해 매물로 나온 집들이 많기 때문에 올겨울까지가 주택을 장만하는데 적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이번 금리 동결 조치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변청기 퍼스트 시카고 부동산 그룹 대표는“부동산 경기가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데 연방금융당국에서 너무 물가를 잡으려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된 것을 인정한 셈”이라면서“부동산 경기 당장 급격히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4~5년전 주식시장이 붕괴했던 것처럼 부동산 급랭이 일어나는 것을 막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좋은 청신호가 돼 고객들의 심리에 안정을 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 관계자는“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5년 고정 상업융자 이자율을 내린 은행도 있지만 은행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며“이번 결정은 FOMC에서도 그만큼 금리를 올리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지 당장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이미 금리가 오른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부동산 또는 커머셜이나 비즈니스를 위해 저금리 시절에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의 만기가 다가오는 것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 처럼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미리 갖다 쓴 돈은 금리가 올라가면 위험성이 커질뿐더러 경기가 안 좋은데 모기지, 세금 인상이 겹치면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감당한 능력이 안 되면 큰 건물이나 집을 팔고 작은 곳으로 가며 위험도나 비용을 내리는 방법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다음달 열리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변화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완화와 부동산 시장 냉각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추세로 볼 때 10월에도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물가인상의 가능성이 아직 잔존하기 때문에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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