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문제된 앨러지등 유발 타르 색소
구입한인들 원성, 판매업소 전량 폐기처분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물감들인 검은 참깨가 시카고지역에도 유입돼 이를 구입한 한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한국의 신문, 방송 등 주요 언론들은 한국 소비자보호원의 조사자료를 인용, 시판중인 검은 참깨의 상당수가 천연농산물에서 사용할 수 없는 타르색소가 검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소비자보호원측은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도시의 재래시장과 노점, 대형마트 108곳에서 판매하는 검은 참깨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16.8%에서 농산물에 사용할 수 없는 타르색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타르 색소는 미연방식품의약국(FDA) 등에서 섭취금지 색소로 분류해 규제하는 것으로 민감한 사람이 다량을 섭취했을 경우, 앨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은 참깨는 웰빙 붐을 타고 소비가 급증한 품목으로 일부 악덕업자들이 높은 수익을 위해 가격이 싼 흰깨에 이같은 색소를 들여 비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색소 검은 참깨가 시카고지역 식품점에도 수입돼 판매되고 있으며 이를 구입한 한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손병무씨는“이틀 전 모국에서 방송된 뉴스 중에 흰깨에 물감을 들인 검은 깨가 시판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혹시나 해 두달 전 한인마켓에서 구입한 검은 깨를 물에 담궈 보니 시커먼 물감이 울어났다. 식사를 하면서 계속 먹어왔는데 울어난 물감을 보고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고 분개했다. 그는“마켓에서 구입한 검은 깨 봉지에는 원산지 표시도 없다”며“수입업자와 판매업자가 시카고 한인동포의 먹거리를 위해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한국에서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뉴스는 많이 봐 어이가 없었는데 미국에서도 한인동포들이 먹는 음식에 불량식품이 돌아다니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면서 수입업자와 판매업자 모두의 각성을 촉구했다. 손씨는“불량식품의 수입을 막기 위해서는 유통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한인식품업자의 각성을 위해 FDA에 신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씨가 구입했다는 검은 깨를 판매한 한인마켓의 한 관계자는“우리도 15일전에 이런 불평을 접하고 시판중인 검은 깨를 시험한 결과, 검은 물이 많이 울어나 지금은 모두 폐기 처분했다”면서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현재는 검은 벌크로 수입한 검은 깨는 없으며 유명식품회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문제의 검은 깨를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언제든지 반품, 교환해주겠다”고 전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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