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 한달전보다 평균 35.1센트 내려
한인들 부담덜었다 희색
한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휘발유값이 최근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 나오면서 개스 소비량이 많은 업종의 한인업주들 및 운전자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반가운 미소가 흐르고 있다.
유가 동향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시카고 개스 프라이스’에 따르면 8일 현재 시카고메트로폴리탄지역의 개스비는 레귤러의 경우 갤론당 평균 2.93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6센트, 개스비가 최절정에 달했던 한달전의 3.282달러 보다는 무려 35.1 센트가 하락했다. 시카고지역에서도 2달러대로 떨어진 가격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다시 볼 수 있게 됐으며, 서버브 지역의 경우 레귤러보다 한단계 높은 개스의 가격 역시 2달러대로 떨어진 곳이 없지 않다. 물론 수년전 갤론 당 평균 1달러 50~60센트 정도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턱없이 높은 가격이다. 그러나 가중되기만 하던 비용부담을 조금이나마 줄 일수 있고, 거시적으로는 물가안정, 경제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것이 한인들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개스비가 하락하면서 특히 운전자들이 더욱 직접적인 만족감을 얻는 표정이다. 가격이 한창 높았던 한달전과 비교, 가득 채울 때마다 적게는 3달러에서 많게는 5~6달러 정도는 절약할 수 있어서 감소폭을 쉽게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개스비 하락 조짐이 보였던 지난 노동절 연휴때에는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는 한인들도 부담을 덜 가지는 모습이었다. 네이퍼빌에 거주하는 장정희(30대, 직장인)씨는“직장이 시카고에 있어서 개스비가 만만치 않은데 요즘에는 그나마 조금 내려가서 다행”이라며“보통 일주일에 두 번 가득 채우기 때문에 대략 한달에 40~45달러 정도는 절약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윤종열(33, 직장인)씨는“한동안 부담이 돼서 샤핑횟수도 줄이고, 장거리 운전도 삼가하는 등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 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주변 경제환경이 무조건 나빠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탁업이나 택시, 운송업계 등 개스 소비량이 많은 업종의 업주들도 아직 예전 같진 않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모습이다. 시카고에서 세탁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여전히 수년 전에 비하면 개스 비용이 1천달러 이상 더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나마 더 올라가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전했다. 무궁화관광콜택시의 한 관계자도“과거 개스비가 한창 쌌을 때나 지금이나 택시 요금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부담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내려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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