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권익옹호 위한 4일간의 평화행진
이민자 권익옹호와 포괄적 이민법 개정을 위한 4일간의 평화행진이 개최됐다.
개막식은 오전 10시 차이나타운 스퀘어에서 열렸으며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베키 벨코어 사무국장과 아시안 아메리칸 인스티튜트 투엣 레 사무국장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다. 또한 한인노인복지센터 유지선 부사무총장이 커뮤니티 연사로 참여, 자리에 모인 이민자들을 독려했으며 이민법 개정 메시지가 담긴 포츈쿠키 1천개가 무료로 배포되기도 했다. 유 부사무총장은 연설에서 현재 19만명 이상 한인들이 서류미비자이며 이민 적체로 인해 오랫동안 헤어져 있는 한인 가족들도 부지기수라며 이러한 아픔을 이해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하며 우리의 권리를 우리가 스스로 지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등 1천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했으며 각 커뮤니티별 문화 공연이 진행돼 이민자들 및 미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북과 피리 합주 공연을 준비했으며 중국 커뮤니티는 전통 용춤을 선보였다.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마당집의 ‘일과 놀이’ 풍물패가 즉석에서 전통 사물놀이를 공연, 자리에 모인 이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멕시칸 커뮤니티와 폴리시 커뮤니티는 각자의 타운에서 따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시카고 차이나 타운에서 시작된 이번 평화행진은 4일까지 계속됐으며 참여자들은 장장 45마일을 도보로 이동, 데니스 해스터트 연방하원의장의 사무실이 있는 바타비아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마당집 등 이민자 단체들이 주도한 ‘엽서보내기 캠페인’에서 모은 엽서가 해스터트 의장에게 전달됐으며 이민법 관련 공청회가 즉석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당집 벨코어 사무국장은 이번 행진으로 다양한 국가의 이민자들이 하나가 돼 아시아 이민자들의 힘을 보여주게 됐다며 주류 정치인들도 이민법 개정에 대한 이민자들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는 우리의 목표를 충분히 인식했을 것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최측인 일리노이 이민·난민연합(ICIRR)에 따르면 이번 행진은 숫자보다는 상징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행진에 소요되는 4일은 멕시칸들이 미국에 도착하기 위해 사막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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