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총영사관 민원 신청 한인들 지적
많이 개선됐으나 미흡한 점 있어
민원인들의 지나친 요구도 문제
최근 주미 한국공관들의 민원인들에 대한 태도는 예전보다 상당히 나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2004년부터 한국 외교통상부는 불친절 신고센터와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공관들은 정기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민원 처리 과정에서 가끔씩 불만 사례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곳 시카고 총영사관에 대한 민원인들의 불만은 주로 ‘불친절’과 ‘무성의’. 얼마 전 Y모씨(시카고)는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특정 등록절차에 대해 문의했다가 신경질적인 반응만 얻었다. Y씨는 어떤 방식과 어느 정도의 시간으로 등록이 가능한지를 물었지만 담당 직원은 자기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다시피 했다는 것. 그는 업무가 바빠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봤지만 생각할수록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화를 내다시피 하면서 전화를 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그냥 넘어가면 다른 사람이 똑같은 일을 당할 것 같아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서부에서 유학 중이라는 또다른 Y씨 역시 불친절한 상담에 기분이 상한 경우. 인감증명에 대해 문의하고자 전화를 걸었지만 ‘아니 건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Y씨는 미처 다 묻기도 전에 말을 끊더니 한국 동사무소에 전화하라고 했다며 무슨 서류가 필요한지만 말해주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했다.
반면 민원인들의 과도한 요구가 불만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사관측에 따르면 원칙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떼를 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인감 관련 민원인 중에선 분명히 한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지했음에도 불구, ‘아무래도 좋으니 만들어만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 정말 문제가 되자 영사관 책임으로 돌리기도 한다. 정부 기관으로서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편의대로 처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그럴 때마다 종종 민원인 중엔 불만을 내비치는 분들이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총영사관측은 문제점에 대해선 즉각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원담당 안혜정 영사는 상담시 불편함이 있었다면 담당직원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며 추후 이런 불만사항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사관에서는 직원들에게 꾸준히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얼마 전엔 총영사 주재로 봉사정신을 강조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며 해외 한국공관들은 동포분들을 위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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