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체들, 타인종 고객 확보 차원
전문직까지 영역 확대
한인들에게만 국한된 고객층을 타인종으로 까지 확대하기 위해 타인종 직원을 고용하는 한인 업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타커뮤니티의 고객들에게 언어 혹은 문화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최대한 조성함으로써 제한된 고객층을 넓혀나가 보자는 것. 물론 타인종 직원을 고용하는 현상이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노동, 일용직을 벗어나 전문직, 영업직, 혹은 사무직으로 까지 그 폭이 확대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일부 한인 업체들은 타인종 직원들을 고용하면서 해당 커뮤니티의 고객들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에 유용한 인맥을 형성해나가는 발판으로 활용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렌스 진료사무실에 이어 최근 치과의사인 부인과 함께 팍 리지에 또 하나의 치과를 개원한 우상욱 치과전문의는 예전부터 근무하고 있던 히스패낵 계통의 간호사, 리셉셔니스트 외에도 최근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치과전문의를 1명 채용했다. 우 전문의는“본 병원은 현재 타인종 고객들의 비율이 30~40%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타커뮤니티 환자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과 언어,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전문의를 고용함으로써 환자층을 점점 넓혀나가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 소재 무역도매업체인 ‘맥스969’의 이재근 대표는 한인들을 주로 고용했던 예전과는 달리 근래 들어 히스패닉 계통의 영업사원을 5명이나 채용한데 이어 사무요원도 필리핀 계통의 직원을 고용했다. 이 대표는“전에는 한인 소매업을 운영하는 고객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히스패낵계는 물론 백인들도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필리핀 출신의 사무직원의 경우 본인 커뮤니티의 고객들을 끌어올 수도 있지만 영어가 확실하기 때문에 백인 고객들도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길 롯데여행사에는 필리핀 커뮤니티의 직원들이 이미 2명이나 근무하고 있다. 롯데여행사측은“애초 관광상품을 타커뮤니티로 까지 확대 시킨다는 취지에서 외국인 직원들을 고용했는데 지금은 타인종 고객 비율이 50%에 까지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퍼빌에서 세탁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대표 또한 근래 카운터 담당자를 히스패닉 직원을 고용했다. 김 대표는“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세탁업체의 주요 고객층은 주로 타인종 손님들이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히스패닉 출신 카운터 직원의 경우 영어도 뛰어 나기 때문에 히스패닉 계통은 물론 백인 고객들도 별다른 불편 없이 우리 업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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