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전체 유권자의 19%가 이민자
일리노이주의 이민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이민·난민연합(ICIRR)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센서스국의 2005년 일리노이 인구 및 이민자 관련 통계를 근거로 한 일리노이주내 이민자 인구 증가현황을 발표했다. ICIRR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전체 인구는 지난 2000년 12,094,870명에서 2005년 12,440,351명으로 2.9% 증가했으며 이중 해외 출생자는 2000년 1,518,500명에서 2005년 1,695,289명으로 11.6% 늘어났다. 또 이들이 주 전체 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은 12.6%에서 13.6%로 상승했다.
귀화자 및 시민권자 2세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귀화자는 지난 5년간 23.1% 상승, 597,911명에서 736,161명으로 늘어났으며 2세들은 1,366,650명에서 1,525,760명으로 늘어나 현재 전체 일리노이 아동 인구 중 25.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투표 연령 이민자 수가 2000년 778,991명에서 869,683명으로 증가해 일리노이 유권자 전체의 18.8%에 달했으며 전체 이민자 수 또한 1,529,058명에서 1,695,289명으로 10.9% 증가, 일리노이주 인구 증가의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민자 관련 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이민자 인구 증가에 따른 정치 역량 제고를 강조했다. 후안 살가도 ICIRR의장은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민자들 없이는 더이상 미국이란 나라가 유지되기 힘들어진 게 사실이라며 우리들의 주장은 단지 불법체류자에게 면죄부를 달라는 게 아니라 정말 미국에 도움이 되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이같은 이민자들의 목소리에 귀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참석한 한인교육문화마당집 송영선 디렉터는 현재 논의 중인 이민법 개정안은 불체자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 없으며 모든 이민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악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견 자리에서는 최근 시민권을 획득한 한인 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 검정 노인아파트의 이일향 할머니(69)는 지난 87년에 미국에 와서 이제서야 시민권을 4월에 땄다며 미국에 오래 살았으니 자녀들도 여기 다 있고 여기 살려고 시민권 땄으니 투표할 권리를 행사하고 싶다. 이곳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 시민권자인 한인분들은 모두 선거에서 우리의 힘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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