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황 콜로라도 심포니 콘서트매스터
바이올린을 열 살부터 시작해 열다섯 살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서 처음으로 데뷔, 인디애나폴리스,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거쳐 현재 콜로라도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겸 콘서트 매스터이자 덴버 대학교 라몬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유미 황씨. 그는 ‘동·서양의 만남(East meets West)’을 테마로 열린 세종문화회 음악회에서 한국적인 음감을 살려 클래식 음악으로 재구성한 배따라기와 이물놀이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미 황씨는 “한국의 전통 멜로디를 클래식으로 연주하는 것은 참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사물놀이 리듬을 살려 작곡한 음악들을 작곡하는 것은 한국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보는데 배따라기는 정말 배타는 것 같은 느낌이 왔다”고 전했다. 최근 산타 로사 심포니와의 협연을 마쳤던 그는 올해 11월 스위스에서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의 지휘로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씨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넘버 원을 연주할 예정이다.
황씨는 “통영에서 태어나신 세계적인 한국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게 돼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연주하기가 어려운 편이지만 이 분의 음악을 연주하다 보면, 독일에서 공부했지만 한국적 음감을 서구 음악에 적용하려 노력하셨던 야망 있었던 음악가였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연주회의 전반적인 진행과 시작과 마무리, 조율을 점검하며 자금 모금 등 전반적인 행정과 홍보도 담당하는 콘서트 매스터를 콜로라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담당하고 있는 유미 황씨는 이렇듯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1.5세 음악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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