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사용가능토록 여름용품 잘 관리해야

여름 휴가철에 애용했던 각종 물놀이 용품을 비롯한 각종 여름제품은 잘 정리해 두어야 매년 다시 쓸 수 있다.

특히 여름 용품은 한 철 쓰고 나면 다음 해까지 다시 찾는 일이 거의 없고 또한 물과 땀에 노출된 제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형태나 기능이 손상돼 다음에 사용하기 힘들어진다. 이젠 무더위도 서서히 사라지고 가을로 가는 늦여름 날씨가 완연한 요즘 집안 대청소를 계획한 한인동포들은 잘 만 보관하면 내년에도 새 것처럼 쓸 수 있어 여름 용품을 제대로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우선 수영복은 우선 모래가 들어가기 쉬운 엉덩이나 가슴 캡 부분을 확실하게 털어주고, 중성세제를 푼 물에 수영복을 담근 뒤 손빨래한다. 바닷물의 소금기가 남아 있으면 고무밴드 부분이 삭고, 선탠 오일이나 자외선 차단제가 묻어 있으면 변색할 수 있으므로 꼼꼼히 주물러 씻는 것이 좋다. 씻은 후 그늘에 말리고 천이나 종이를 넣은 다음 통풍이 잘 되는 자루에 넣어 보관해 캡의 원형을 유지시키면 된다. 수경은 중성세제를 푼 물에 수경을 담가 살짝 문지른 뒤 깨끗한 물로 헹구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이때 고무와 플라스틱 이음새 부분에 남은 물기까지 면봉으로 깨끗이 닦는다. 길이 조절 밴드가 꺾이지 않도록 완전히 풀어주고 고무가 달라붙지 않도록 파우더를 뿌려 수경함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여름 철 많이 사용한 선 그라스 역시 중성세제 거품이나 주방세제를 이용해 렌즈와 안경테, 나사 부분 등을 꼼꼼히 닦아준 뒤 물기를 완전히 전거한 후 안경집에 보관한다. 모자의 경우 선오일이나 크림을 칠한 이마와 직접 닿는 모자 안 테두리는 땀과 기름으로 얼룩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끓인 소금물로 씻은 후 다시 비누로 씻으면 깨끗하게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이 방법이 번거롭다면 샴푸를 이용하면 된다. 더러워진 모자 테두리에 샴푸를 물과 함께 묻히고 솔로 문질러 세탁한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건조한다.

특히 텐트같은 야회용품은 부피가 커 관리하기가 힘든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텐트를 접어 가방에 넣을 때는 접힌 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렇게나 접어서 구김이 많이 생기면 텐트 곳곳에 있는 방수 테이프가 손상될 수 있다. 침낭은 오염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어 침낭에 얼룩이 생기면 빨리 제거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침낭 속까지 오염된다. 얼룩이 생긴 부분은 묽은 중성세제를 묻힌 수건으로 집어내듯 닦는다. 찌든 얼룩은 브러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말린 뒤에는 방수액을 뿌려두어야 방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침낭 지퍼는 평소 양초를 문질러 두는 게 좋다. 실리콘류의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