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 정시 시작 드물어…고질병
30분~1시간 지연 다반사, 설명도 없어
한국인들의 고질병인‘코리안 타임’이 시카고 한인커뮤니티에도 여전히 만연돼 있어 자성의 소리가 높다.
한인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 모이는 각종 한인단체 모임, 문화인들의 예술공연, 직능단체 모임, 만찬 및 세미나에 이르기까지 정해진 시간에 시작되지 않는 사례가 너무 많다. 종교단체의 행사처럼 시간이 잘 지켜지는 행사도 있기는 하지만 한인사회 전체적으로는 30분이나 1시간정도의 지연은 다반사인 실정이다. 각종 행사에서 코리안 타임이 아직도 만연하는 이유 중 대표적인 예는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사를 늦게 시작하기 때문. 또한 늦는 사람들도 대부분 남들이 지각하니 나만 일찍가면 손해라는 구세대적 생각이 팽배해 있다.
마이크 양(버펄로 글러브 거주)씨는 “시간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한국 사람의 특유한 스타일”이라며 이는“행사를 준비한 주최측이 상대방을 존중할 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시간이 지연되면 주최측의 책임자가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많은 행사를 다녀봤지만 그러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근래 있었던 한인 행사들에서 있었던 경험을 얘기하며 불쾌해 했다.“시간이 엄수된 행사 준비위원과 관객이 서로 존중한 행사라면 입장료가 비싸도 아깝지 않다”며 그는“늦게 온 사람들을 때문에 먼저 온 사람들이 기다려야 한다면 앞에 온 사람들은 늘 손해만 보게 돼있어 한인동포 스스로가 하루 빨리 아직도 만연된 늦장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부인 마니카 양씨 역시“최근에 참석했던 한인행사에 1시간 정도 진행이 늦어졌지만 아무도 책임 있는 설명이 없어 너무 실망했었다”며 “주최측이 과감하게 제 시간에 식을 시작한다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시간에 대해 좀더 신경 쓸것 이고 이러한 주최측의 결단력이 점차 확산되어 간다면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서둘러 참석할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임명환 기자>
8/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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